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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MD / 패션MD 학원] 꼭 다녀야 MD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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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 MD가 되기 위해서는 꼭 MD학원을 다녀야만 할까? 정답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MD가 되기 위해 꼭 MD학원을 다닐 필요는 없다. 일단 내가 그렇다. 나는 MD학원에 다녀본 경험이 없다. 사실 이런 학원이 있다는 것도 입사를 한 이후에 알았다. 그리고 내 주변 대부분, 아니 거의 대부분의 MD가 그렇다. 유통 채널에서 근무 하고 있는 MD를 제한적으로 놓고 보면 그렇다. MD학원을 다녀서 MD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다닌 경험이 있는데 말을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껏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MD학원'을 다녀서 MD가 되었다는 동료 MD의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 

그렇다면 MD학원은 왜 있는 것일까. 아니 먼저, 그러면 도대체 MD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사실 이전의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취업을 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MD라고 해서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다.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좋은 대학교와 유창한 외국어 능력,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씁쓸하지만 그렇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다. 이런 것들이 실제 업무 역량과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외에 아직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특히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당신이 아는 이름 있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업을 위한 스펙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관련 포스팅에 대한 링크는 하단에 첨부해두었다)

자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런 상황임에도 왜 MD학원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MD를 뽑는 회사가 유통회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MD를 필요로 하는 수 많은 회사가 있고,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길이 MD학원이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큰 회사에서 MD로 업무를 하고 싶다면 MD학원은 정답이 아니다. 대기업에서도 AMD라고 해서 보조 MD 직무가 있는데 이 직무로 들어가는데는 MD학원이 도움 될 수 있지만, 당연히 급여를 비롯해 모든 조건이 공채에 비해 좋지 않다. 또한 MD로의 전환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AMD가 되면 결국 제조사 등 다른쪽으로 이직을 해야한다. 그래야 진짜 MD로 업무를 할 수 있다.

갑자기 AMD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다시 이야기하면, MD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MD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MD학원은 존재한다. 어떤 사람들이 MD학원을 다니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정리해보자. 


1. MD가 되고 싶은데, 비전공자이거나 고졸 이하인 경우

학원을 다녔던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이런 분들이 학원에 다니긴 한다. MD 일이 좋아서 하고 싶은데, 전공이 전혀 연관성이 없어서 막막한 분들이나 고졸인 경우 MD학원을 통해 MD에 대해서 배우는 경우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 경우에는 학원을 통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원은 MD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도 하고, 수료할 때 나름 적절한 자리를 알아봐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학원에 다니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

2. 일단 취업이 급한 경우

꼭 MD가 아니어도 괜찮지만, 알아보다 보니 MD라는 직무가 해볼만한 것 같고 나름 채용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취업을 위해 MD 학원을 다니는 분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전체 산업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래저래 알아본 결과 일단 일을 시작하기에 MD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우는 학원에 다니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상담을 받아보고, 비용과 기간 그리고 취업 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에 대해서 잘 확인하고 시작하길 바란다.


그렇지만 단순히 MD에 대한 직무적인 이해가 부족하다거나, MD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이유로 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학원은 단기간 내에 빠르게 관련 지식을 전수하고, 그 정도의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추천해준다. 그리고 상황이 되면 취업 연계 역할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그 외에 기본적인 이해를 넘어 깊이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에 학원은 분명한 한계가 있고, 이는 실제 업무를 하면서 터득할 수 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교육열을 가진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지금 우리는 그 덕에 이렇게 잘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학원 만능 주의, 학원 의존 주의가 그것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학원의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학원만 다니면 다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특히 MD와 관련해서는 학원을 다녔다는 사실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MD는 트렌드를 쫓아가서 따라잡고 이끌어야 하는 직업군이다. 하지만 학원을 통해서 MD일을 배운 사람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일까? 물론 그럴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트렌드와 MD학원은 서로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다. 학원은 정형화 된 패턴을 가르치는 곳이고, 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정형화 된 패턴을 익히기 위해 간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MD에 대한 기본을 이해해야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일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다만, MD를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MD학원을 다닌 사람이 트렌디하다고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면접자가 MD학원에 다녔다는 것에 대해서 플러스 점수를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MD학원을 다니는 것을 단순히 '스펙'으로 생각하지 않고, 거기서 배운 것을 토대로 자신의 경험과 연결지을 수 있다면 그것은 명확한 플러스 효과가 된다. 학원을 등록하기 전에, 그리고 학원에서 상담받기 전에, 먼저 스스로 생각을 해보자. 내가 하려는 MD는 어떤 종류의 MD인지, 그리고 내가 MD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이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래의 포스팅들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MD/유통업 관련 다른 포스팅 보기>

 - [MD 되는 법] 특별하지 않다, 취업준비와 똑같다 https://goodperson87.tistory.com/69

 - [MD의 종류] 홈쇼핑 MD, 상품 MD, 쇼핑몰 MD, VMD 등 https://goodperson87.tistory.com/37

 - [MD 하는 일] 온라인 MD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자 https://goodperson87.tistory.com/51

 

[MD 하는 일] 온라인 MD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자

다른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MD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다양한 MD의 종류만큼, 하는 일도 다양하다. 당연히 업무도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모든 MD의 업무를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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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마다 다르고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학원비는 200만원 내외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한 기수당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적지 않은 돈이고, 꽤나 긴 시간이다. 학원을 다니는 것이 당신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인지, 그리고 필요한 것인지 알아보고, 따져봐서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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