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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가 유통업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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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가장 먼저 거리의 풍경이 변했다. 약 5년전만 해도 마스크를 쓰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다. '뭐 굳이 마스크까지 써야하나?' 하는 시선이었다. 지금은 반대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따갑게 받아내야 한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써야한다. 나와 같은 직장인들은 꽤나 많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재택근무나 업무 시간 조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언제 개강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고, 수능부터 모든 우리 사회의 대소사가 미뤄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는 유통업에도 적잖게 영향을 주고 있다. 먼저 오프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그래도 온라인에 점차적으로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는 불난집에 부채질, 아니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렇다면 대기업은 괜찮을까, 괜찮을리 없다. 백화점, 아울렛 가리지 않고 모든 오프라인 매장은 어렵다. (편의점은 전체적으로 상황은 좋지 않지만 간편식 매출은 증가했다고 한다)엔터테이먼트도 마찬가지다. 영화관과 공연장 등 사람이 모여서 무언가를 관람하는 일은 거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렇게 유통업 전체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떠오르는 분야도 있다. 바로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다. 안그래도 계속 성장 중인 유통 채널이었지만, 코로나 덕에 온라인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식품 분야의 매출이 그렇다.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모이지 않게 되면서 끼니 해결을 대부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수혜를 입는 것은 당연히 온라인 채널이다. 대표적으로 식품이 크게 오름세에 있지만, 전체적은 소비 시장 자체가 온라인쪽으로 움직이는데 코로나가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전염병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말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흐름이 유통업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란?
2020년 2월말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무르고,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예배 등의 집단 행사나 모임을 삼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2월 28일 대국민권고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제안했고 권준욱 중앙방역 대책본부 부본부장도 같은 날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피해와 유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위생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회적 격리(거리 두기)라고 강조한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가 어떤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다만 코로나가 그 시점을 어느 정도 앞당기는 역할을 한 것일 뿐이다. 그리고 아마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도 다시 온라인 매출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미 유통채널은 온라인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 증가의 중심에 식품이 있다. 식품은 사실 온라인 시장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니었다. 먹을 것은 중요하고, 보고서 구매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새벽 배송이나 배달 대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식품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온라인으로 먹을 것을 구매하는 일을 익숙하게 만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다음 온라인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역할은 아마 명품이 하지 않을까 싶다. 식품과 마찬가지로 명품은 매장에 가서 사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신뢰도 때문이다. 가품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일부 신상품 등 정말 구하기 힘든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에게 이 부분에 대한 신뢰도를 심어줄 수 있다면 아마 명품 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아마 지속적으로 유통업은 온라인 채널로 움직일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이슈는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 등의 선두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순식간에 판도가 변할 수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코로나가 어서 마무리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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