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MD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은근히 많이 알려진 직업군이지만, 사실 몰라도 살아가는데 지장 없는 직업이기에 뭐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유통업이나 MD 직군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당신은 MD의 종류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MD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의외로 많이 불리는 호칭이다.
#. MD에 대해서 알기 전에 유통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https://goodperson87.tistory.com/32
#. MD의 종류를 알기 전에 MD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자
https://goodperson87.tistory.com/28
위의 포스팅을 통해 MD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MD의 종류를 알아보자. MD는 크게 3가지 분류로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일하고자 하는 카테고리에 따른 분류다. 예를 들어 패션 직군에서 일하면 패션 MD가 되고, 가전 제품 상푼군에서 일하면 가전 MD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MD가 일하고 있는 업태에 따른 분류다. 유통채널에 몸담고 있으면 유통 MD가 되는 것이고, 브랜드에서 근무하고 있으면 브랜드 MD가 된다. 그리고 유통MD는 또 다시 온라인 MD와 백화점 MD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브랜드 MD는 바잉 MD와 기획 MD, 영업 MD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업태에 따른 분류를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업무는 사실 조금 다르지만, VMD도 넓은 범위에서 MD직군으로 포함할 수 있으니 같이 다루고자 한다.
MD 종류 구분 | 세부 구분 | 주요 업무 |
유통 MD | 온라인 MD | 입점 협력사의 온라인 매출 / 이익 증대 |
백화점/매장 MD | 관리 점포 혹은 매장의 입점 협력사 관리 및 매출 / 이익 증대 | |
홈쇼핑 MD | 담당 방송에 대한 매출 / 이익 극대화 | |
브랜드 MD | 생산/기획 MD | 상품에 대한 생산 및 초기 기획 |
바잉 MD | 상품에 대한 매입 아이템 / 수량 결정 | |
영업 MD | 보유 상품에 대한 효율적인 판매 채널 결정 및 커뮤니케이션 | |
VMD | VMD | 상품 / 서비스 판매 효율을 위해 시각적인 부분에 대한 최선의 연출 |
MD의 종류에 대한 분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를 했다. 큰 기준으로 보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간략하게 써놓긴 했지만 결국 저기에 써놓은 주요 업무를 잘하기 위한 것이 각 MD의 역할이다. 저 역할을 잘하기 위해 세부업무까지 기술하는 것은 가능은 하지만,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서로 지루한 일이기 때문에 생략하고자 한다.
아마 MD라고 하면 대부분 유통 채널에서 근무하는 MD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드라마나 뉴스 등 미디어에서 노출되었던 MD의 역할이 홈쇼핑 MD였던 탓이 아닐까 싶다. 좋은 쪽으로 나오던, 나쁜 쪽으로 나오던 MD에 대한 언급은 홈쇼핑 MD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업태상으로 유통채널은 브랜드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도 있다. 특히 홈쇼핑은 승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아무나 진입할 수 없었다. GS, CJ, 현대, 롯데 이렇게 4개의 홈쇼핑사업자가 시장을 나눠갖던 시절이 홈쇼핑 MD들의 호시절이었고, MD라는 직군이 가장 떠오르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더 이상 유통업 MD가 MD로 대접받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잘나가는 브랜드라면, 브랜드 MD가 더욱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 먼저 라이브 홈쇼핑은 기존 4개 사업자에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3개가 더 생기면서 7개나 되었다. 승인사업자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여기에 공중파 방송이 지고, 케이블 채널이 뜨면서 홈쇼핑의 판도도 변했다. 지상파 사이에서 상품을 판매하던 생방송 채널이 정체되고, 케이블 방송 사이에 녹화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데이터방송이라는 유통 채널이 새로 생겼다. 그리고 이 데이터방송은 10개가 넘는 사업자가 있다. 거의 완전 경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홈쇼핑 MD가 주도권을 갖던 시절은 끝났다.
백화점이나 매장 MD는 어떠한가,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입점을 하기 위해 브랜드에서 줄을 서던 시절도 역시 지났다. 좋은 브랜드가 퇴점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게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 MD의 역할이 되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다. 먼저 브랜드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MD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왜냐면, 기다리면 아무도 오지 않으니까. 스토어팜을 중심으로 상품을 가진 브랜드 MD는 상품을 판매할 온라인 채널이 너무도 많아졌다. 특히 네이버의 스토어팜이 활성화되면서 적은 수수료로도 좋은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이에 집중하는 브랜드MD들이 많아졌다. 종합몰 MD와 오픈마켓 MD 등 온라인 MD들의 수난시대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무신사와 W컨셉 등 전문몰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 어려워졌다. 즉, 유통 채널에 있는 MD는 더 이상 갑이라 불리지 않는다.
하지만 절대적인 숫자로, 유통 채널 MD는 브랜드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예전의 지위를 잃은 것은 맞지만 또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내가 보기엔 MD의 힘은 고객으로 옮겨갔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유통채널 혹은 브랜드가 힘을 갖는 시대다. 예를 들면 요즘은 무신사 등의 전문몰이 인기가 많다. 그러면 무신사는 브랜드 MD들에게 있어서 힘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FILA라는 브랜드가 몇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면 FILA의 브랜드 MD는 유통 채널 MD들에게 힘을 가진 사람이 된다. 즉, 고객에게 사랑받아야 힘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즉, MD의 종류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과 맞는 직무를 파악해서, 자신과 맞는 MD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아니면 이미 고객에게 사랑받는 유통채널, 혹은 브랜드 MD가 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그럴 역량이 된다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VMD. 사실 MD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할 때, VMD를도 같은 MD 직군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엄격히 따지자면 조금 다르다. 비주얼 머천다이저라 불리는 VMD는 영업적인 부분이 조금 빠져있다. 유통 MD과 브랜드 MD는 결국 숫자를 통해 본인을 증명해야 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VMD는 그 가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많은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통해 VMD가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이를 구체화할 수 없다. 그렇기에 유통 MD와 브랜드 MD가 상품 판매에 있어 주요 역할을 하는 것과 반대로, VMD는 보조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VMD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올라가는 만큼 같이 MD의 종류로 포함시켜서 정리했으며, 다행히 VMD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MD의 종류에 대한 정리는 여기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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