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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슬기로운 직장생활] 재택근무 분위기 형성, 코로나의 유일한 긍정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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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1천명을 훌쩍넘어 2천명이 다 되어간다. 감염 검사 진행 인원이 2만명이 넘은 상태. 곧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3월 중순까지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는 공기 감염이 아닌 호흡기 감염이다. 코와 입, 눈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걸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감염 환자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집회 등의 장소에 방문했다가 걸리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에 걸려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에 가지 않으면 삶이 위태로워진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직장에 갈 수 밖에 없다. 사람으로 가득찬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게 우리내 직장인의 삶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회사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바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먼저 형성되고 있다. 삼성/현대/LG/SK 등은 감염에 취약한 임산부 직원, 자녀를 보살펴야 하는 직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으며, 그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사실상 현장근무가 불가피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는 흐름이다. 여기에 오늘 홈쇼핑, 게임, IT, 금융 등 다양한 업종별로도 재택근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오늘 저녁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는 롯데그룹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경북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과 군무원들도 한정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상황상 대기업이 먼저 재택근무 모드로 돌입을 하고 있고, 중소기업으로 이런 분위기가 퍼지는데는 아직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대기업의 분위기에 따라 중소기업도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는 국내 전반적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 시점에도 4차산업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혹은 시작되면서 재택근무에 대한 분위기는 조금씩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가 해외, 그리고 외국계 기업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재택근무에 대하여 찬반 의견도 분분하고, 아직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단계였다.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반으로 재택근무의 효율에 대해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반강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재택근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할 것이다. 코로나가 어서 지나가길 기다려야겠지만, 돌아봤을 때 코로나가 가져다 준 유일한 혜택으로 재택근무 문화의 형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 그리고 직장인들은 지켜야할 내부 규정들을 잘지켜서 상호간의 신뢰가 지켜지는 재택근무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출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면 현장 출근하는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재택근무로 인해 코로나 위험요소가 덜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이 코로나 안전지대가 되길 바란다. 그 이후 업종이나 그룹사별로 필요한 부분은 재택근무가 적극 도입되어 워라벨이 갖춰진 우리내 직장인들의 삶이 펼쳐지기도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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