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점유율] 다음(Daum)은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네, 그렇습니다 ('다음'은 가고 '카카오'만 남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 그렇다. '다음(Daum)'은 아마 이대로 무너질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은 아니겠지만 3대 포털 중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다. 나는 사실 평소 다음을 잘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2020년에 접어들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지금 열심히 블로그를 하고 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다보니, 오로지 다음 검색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음 검색이 얼마나 처참한 실정인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한 포스팅이 관련 주제 상단 검색어로 올라온다. 그렇지만 검색 유입이 없다. 다음을 내가 쓰지 않았을 뿐, 그래도 꽤나 쓰는 사람이 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내가 한심했다.

"왜 이렇게 다음을 쓰는 사람이 없을까" 내가 직접 다음을 쓰기로 했다. 나조차도 네이버와 구글 검색에 의존하면서 왜 다음에서 이렇게 검색 유입이 없는지 걱정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음을 약 한 달을 써봤다. 그리고 자신있게 결론을 냈다. '다음(Daum)'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없다. 구글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오히려 6%의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검색 편의성, 검색 정확성, 실시간검색어의 집중도, 콘텐츠의 흥미 등 무엇하나 장점을 찾기 어렵다. 한 때는 네이버의 대항마였던 다음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카페와 메일의 원조였던 다음이 네이버에 모든 것을 내줬다. 그나마 다음이 명맥을 유지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성향이 아닐까 싶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네이버와 반대되는 포털, 진보적 성향을 가진 포털 중 가장 나은 포털이 다음이다. 아마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다음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검색 포털의 기본 기능은 네이버와 비교가 어렵다. 모든 부분에서 뒤쳐진다. 아무리 정치적 성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연의 기능이다. 검색포털로서 기능을 잘해야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 이미 다음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다음을 계속 쓸 이유가 없다. 나는 사실 이 포스팅을 기획하면서 '다음(Daum)'에게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더 이상 기회는 없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고객을 만족시킬만한 포털로 진화하는데 실패했다. 게다가 마지막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와의 연계, "샵#검색"마저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음 검색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티스토리 블로거로서 이를 그대로 아쉬워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을까. 글쎄, 일단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하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바라보는 희망은 '카카오'다. 더 이상 네이버 VS 다음의 구도는 없다. 그나마 네이버 VS 카카오의 경쟁구조가 남았다.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의 대항마는 카카오다. 물론 이 싸움도  카카오가 이겨내기에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음이 같은 검색포털 사이트간의 경쟁을 이어나간 것에 비해 카카오는 압도적인 메신저 점유율을 통해 생활 밀착혈 서비스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카카오는 검색 포털사이트가 아니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그렇다. 아직 카카오는 검색 포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Daum)'이라는 네이밍을 이제는 빼야한다고 생각한다. 검색 포털도 카카오로 개편해야 한다. 다음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가 사라졌... 사라져 가고 있다. 점점 더 빠르게. 

지금의 추세로는 네이버와 구글로 좁혀지는 검색 점유율 시장에 그 어떤 변수조차 되지 못한다. 1위 네이버, 2위 구글, 3위 다음 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냥 1위와 2위만 논하고 기타에 포함시켜도 할 말이 없다. 그냥 껍데기만 카카오로 바뀌는게 아니라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다음은 이제 쉬어야 한다. 미래는 카카오에게 맡기는 방향을 조심스레 권해본다. 다음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ㅠㅠ 

몇 개 안남은 다음 서비스는 이제 그만 해야할 것 같다

 

<검색 / 포털 점유율 시리즈>

[검색 점유율 추이] 네이버의 하락과 구글의 약진, 그리고 다음의 정체 https://goodperson87.tistory.com/33
[검색 점유율] 네이버 검색 점유율 하락의 3가지 이유 https://goodperson87.tistory.com/35
[포털사이트 점유율] 어차피 승리는 구글이다? (구글 VS 네이버) https://goodperson87.tistory.com/41
[포털사이트 순위] 네이버가 승리하기 위한 3가지 방법 제안 (네이버 VS 구글) https://goodperson87.tistory.com/47

[포털사이트 순위] 네이버가 구글에게 승리하기 위한 3가지 방법 제안 (Feat. 웨일 브라우저)

[검색 점유율] 다음은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현재글) 
[검색 점유율] 요즘은 유튜브로 검색한다... 뜨는 유튜브, 지는 검색포털
[검색 점유율] 티스토리 블로거가 검색유입을 늘릴 수 있는 3가지 방법 제안
[검색 점유율] 티스토리 블로거 희망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