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언젠가(약 5년 이내) 구글은 결국 네이버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앞의 포스팅에서 살펴본 것처럼 네이버도 긴장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야후가 무너졌던 것처럼 허무하게 네이버가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네이버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네이버에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그냥 예측해본다. 왜냐하면, 뭐 그냥 재밌으니까. 그리고 결국 네이버와 구글, 이 공룡들의 경쟁 사이에서 나같은 신생 티스토리 블로거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봐야하니까. 하아 티스토리....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네이버가 구글에게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포스팅이니까, 티스토리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두도록 하자.
1. 네이버만의 브라우저, 웨일의 대중화
앞의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포털사이트로 치고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과 깔끔한 메인 등도 있지만 사실 더 큰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크롬의 존재다. 크롬이 브라우저로 대중화되면서 구글 점유율은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고 날기 시작했다. 늦었다. 많이 늦었지만 네이버도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 이름은 "웨일(Whale)"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롬에서 웨일로 옮겨온 사람으로서 무난하게 잘 만든 브라우저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다루겠지만, 웨일은 상당히 좋은 점이 많은 브라우저다. 네이버는 이 브라우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주면서 이런저런 게임과 이벤트를 흥행시킨 것처럼 다소 자극적인 이벤트를 해서라도 웨일브라우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포털사이트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브라우저이며, 웨일은 조금만 더 다듬어서 사람들이 브라우저를 바꿔야 하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고, 그 점을 부각시켜 마케팅만 잘하면 지금보다 더욱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 2020년 1월 기준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
- PC : 크롬 70%, 익스플로러+엣지 20%, 웨일 4%, 기타 6%
- 모바일 : 크롬 40%, 삼성인터넷 25%, 사파리 21%, 웨일 8%, 기타 6%
2. 대한민국 최적화, 그리고 또 최적화
네이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네이버는 대한민국 기업으로, 대한민국을 구글보다 훨씬 잘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상황에 맞추어 최적화하고, 또 최적화하는 것이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구글은 검색을 했을 때, 가장 정확한 결과 값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군더더기를 더하지 않는다.
하지만 네이버는 군더더기가 무기다. 검색을 통해 무언가 정보를
원하지 않을 때도 사람들을 접속하게 만드는게 네이버의 강점이다. 그리고 검색을 하더라도 딱 그 정보만 얻고 가는 것이 아니라 부가적인 정보를 더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요즘은 그러한 노력을 조금 더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예를 들면 네이버의 영화 추천이 그렇다. 단순히 사용자가 검색하는 결과값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이런 영화가 어떤지를 먼저 추천하고자 한다. 아직 구글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혹은 활성화시키지 않은 검색 모드이다. 이런 부분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자를 네이버에 익숙하게, 그리고 더 익숙해지게 만들어야 한다.
사실 지금 검색의 정확도를 통해서 구글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검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킬링타임을 원하는 사용자를 잡는 것이 네이버가 해야할 일이다.
3. 수익 채널의 다양화, 검색포털은 점유율 집중 모드
위의 내용과 조금은 상반되는 내용일 수 있다. 위에서는 군더더기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지만, 또 빼야할 진짜 군더더기도 많다.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대기업이다. 수익을 내야한다. 검색 포털로서 점유율도 가져가야 하지만 그로 인해 수익을 내야하고, 그 주요 수단은 바로 광고다. 근데 작년까지 보여준 네이버의 행보는 과도하다.
광고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니즈는 이해하지만, 그게 너무 과도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수익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는 단순히 검색 포털만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다. 네이버가 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이다. 굉장히 넓다. 그리고 그 사업에서 수익모델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네이버의 힘을 상징하는 포털 사이트 순위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네이버가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도, 실시간 검색어의 조작이나 과도한 광고는 사용자들을 지치게 만든다. 이 부분은 분명히 개선해야한다. 그리고 그 개선은 자본주의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포털 사이트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사업 영역으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다양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색 포털이 돈을 밝히면 그건 너무도 티가 난다. 그리고 사용자를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다. 구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지금, 네이버가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너무 수익을 찾다보면 점유율을 놓칠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고민하되,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광고는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네이버가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네이버가 구글로부터 언제까지 포털사이트 순위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영원한 1위는 없지만, 네이버와 미운정이 들어서 그런지 조금은 더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조금은 있다. 그리고 여기서 굳이 쓰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개방적으로 변해서 티스토리 블로그도 어느 정도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뭐 그랬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직장인의 짧은 생각이라 틀릴 수 있지만, 네이버가 저런 노력을 하면 조금 더 오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검색점유율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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