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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면 밖에 잘나가지 않는다. 코로나도 그렇고, 미세먼지도 그렇다. 조금은 회색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일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색 하늘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집 근처에 산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에 갈 수 있지만, 둘레길을 걷거나 하천길을 따라 런닝하는 것에 비해 산에 가는 일은 왜인지 잘 되지 않았다. 평일 퇴근하고 오면 저녁이라 갈 수 없고, 전 날 비가 왔으면 미끄러워서 가기 그렇고 등등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 붙히며 산은 잘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간만에 오늘 등산을 했다. 쉽사리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올라간 북한산은 더 없이 맑은 하늘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저그런 기분이었는데, 산에 가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정리되지 않던 일들도 쉽게 정리되었다. 날씨가 좀 따듯해지면 더 자주가야겠다. 산근처에 살기 때문에 출근할 때 교통이 불편하다. 하지만 이런 점이 좋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뒤에 산이 기다리고 있다. 겨울에는 많이 가지 못했지만 따듯한 봄이오면 자주 찾아가야겠다.
그리고 간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녀서 좋았다. 산에서 사실 사람과 접촉할 일이 없으니까, 그냥 다녔다. 근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다들 맑은 날의 일요일을 그냥 보낼 수 없었나보다. 코로나가 가로 막지만, 그래도 이런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기분전환에는 역시 등산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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