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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완결 웹툰 추천] 죽음에 관하여, 시니/혀노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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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라는 장르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나는 그 느낌은 아는데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작품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형식을 말한다. 각각 독립된 줄거리들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테마로 엮어 일관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드라마나 쇼의 형식이다. 옴니버스는 원래 ‘합성버스’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합성버스는 하나의 버스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탑승하는 시내외버스를 말한다. 옴니버스형식은 바로 이러한 버스형식의 내용을 빗대어 사용하는 말로, 각각의 버스 승객들처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앞뒤를 고려하지 않고 이어놓은 작품의 형식을 의미한다. 옴니버스 형식은 몇 개의 다른 이야기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기 때문에 관객들이 흥미를 갖고 작품을 대할 수 있다" (드라마사전, 김광요 외 4인, 문예림)

이를 요약하면 옴니버스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아, 시작부터 옴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웹툰, '죽음에 관하여'가 바로 '옴니버스' 형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에 관하여 메인 포스터

네이버에서 연재한 웹툰인데,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웹툰이다. 나는 웹툰을 좋아한다. 드라마와 영화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웹툰을 좋아한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웹툰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놓고 유명한 작품보다는 조금은 덜 알려진 작품을, 그리고 연재 중인 작품보다는 완결작품 위주로 해보려고 한다. 추천하는 완결웹툰의 기준은 무료로 볼 수 있는 웹툰이나 결제하고 봐도 아깝지 않을 웹툰이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책임지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죽음에 관하여"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다. 네이버에서 연재했으며,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약 6개월간 연재했다. 에피소드는 23개인데, 2화로 구성된 에피소드도 일부 있어서 총 28화다. '시니'(글 담당)와 '혀노'(그림 담당) 두 분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함께만든 작품도 많지만 따로 작업한 작품도 많다. 이 포스팅에서 함께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대부분 찾아서 읽어봐도 좋은 작품들이다. 퀄리티가 상당하다. '시니'와 '혀노' 두 분이라면 '믿보작(믿고 보는 작가)' 리스트로 등록해두셔도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 절대자의 간지나는 한 마디

제목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제목처럼 '죽음에 대하여' 다루는 웹툰이며,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옴니버스 형태로 다룬다.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 구성된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삶에 가까이 있지만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주제가 주제라서 그럴까,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그럴까. 이 웹툰은 우리에게 익숙한 "기승전결"의 구성을 따르지 않는다. "기----결!(승전)"이라고나 할까. 신 혹은 절대자라 불르 수 있는자가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절대자는 사람이 죽으면 어떤 공간에서 만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죽은 사람과의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를 통해 우리는 제목 그대로 '죽음에 관하여' 생각할 계기를 얻는다.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절대자인 신에 의해 뒤통수를 "팍" 맞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웹툰이 끝난다. 잠깐 멍하지만 큰 울림이 있다. 그리고 생략되었던 "승"과 "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게 전체적인 웹툰의 흐름이다. 말로 설명하면 아마 이해가 잘되지 않을 것이다. 이건 한 번 봐야 어떤 말인지 이해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유료 웹툰이지만 초기 몇 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넣어둘테니 참고하길 바란다. 

 - '죽음에 관하여' 웹툰보러 바로가기 :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03845

 

죽음에 관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 곳엔 누가 있을까? "가는 길에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번 듣지"

comic.naver.com

저자들이 상당히 젊은(혹은 어린) 나이로 보인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그리는 작품은 젊은 사람이 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깊이가 있다. 역시 사람은 겉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오래 살았다고 해서 깊이 있는 삶을 살았다고 속단할 수없고, 젊다고 삶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도 옳지 않다. 언젠가 죽음 앞에 이르면, 모두가 평등하다. 웹툰을 보고 싶은데 긴 스토리를 볼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을 때, 잠시 시간이 날 때 보고 싶지만 그 시간이 단순한 킬링타임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이 웹툰을 보길 추천한다. 웹툰을 보는 짧은 시간이, 당신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시간이 될 가능성이 충만한 웹툰이다.

왼쪽이 혀노, 오른쪽이 시니님이라고 한다 (혀노님은 류승범 느낌 조금?)

아, 그리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니, 웹툰이라는 매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은 책으로 읽으셔도 좋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단에 1권의 링크를 첨부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22610

책도 인기 많은 죽음에 관하여

<추천 웹툰 포스팅 시리즈>
친하게 지내자, 영일 (레진 코믹스)  https://goodperson87.tistory.com/2
죽음에 관하여, 시니/혀노 (네이버 웹툰)  현재글
애휴, 조금산 (다음 웹툰)  앞으로 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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