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간 저를 힘들게 했던 종아리 근육 파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왜 다쳤는지, 그리고 다쳐서 어떻게 치료했는지,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하며, 병원에서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들도 같이 해드리고자 합니다. 병원에서 말해주지 않는 것은 병원이 뭔가 일부러 덜 이야기해 준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진료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종아리 근육 파열과 관련하여 알아야 할 것들은 넘쳐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아마 듣기 어려울 것 같은 작지만 중요한 이야기들도 함께 해드리겠다는 의미입니다.
마음 아픈 진단서 사진과 함께 종아리 근육 파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진단서는 3주로 나왔으나 실제 치료는 4주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동 등을 포함하여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는데는 2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며, 반깁스를 풀고 일상행활이 가능한 정도로 돌아가기까지는 약 4주가 걸렸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진단서보다 통증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질병입니다.
목차
- 종아리 근육파열 원인
- 종아리 근육파열 초기대응
- 종아리 근육파열 치료
- 종아리 근육파열 치료 후 관리 (재발/후유증 등)
[종아리 근육파열 원인]
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원인은 축구입니다. 축구하다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었습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은 흔히 테니스 레그 (Tennis leg)라고 불립니다. 테니스를 하다가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거죠. 하지만 테니스뿐만 아니라 축구와 농구 등 방향전환을 자주 하는 스포츠를 하다 보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하다못해 계단을 걷다가도 발생할 수 있는 게 바로 종아리 근육 파열이죠.
그리고 저는 재발이었습니다. 5년 전쯤에 같은 증상으로 고생했었죠. 그 때도 축구하다가 다쳤었는데, 또 축구를 하다가 다쳐버렸습니다. 이제 축구는 그만해야겠습니다. 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단순히 "축구하다가 다쳤다"는 정확한 원인이 아닙니다. 어떤 동작을 하다가 다쳤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도 함께 알아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축구를 했던 날은 다소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다소 늦게 도착해서, 스트레칭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이상 공을 차지 않아서 오랜만에 하는 축구에 설레고 긴장된 상태였죠.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경기 시작 15분이 지난 시점에서 날아오는 공을 걷어내다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었습니다.
1) 쌀쌀한 날씨에 스트레칭이 부족한 상태라서 근육이 경직되어 있었고,
2) 긴장한 상태로 공을 차려니 경직된 근육에 무리가 간 것이죠.
이 원인을 놓고 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축구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축구, 조금 더 따듯한 날씨에 축구를 재개했어도, 게다가 조금 일찍 와서 스트레칭만 해줬어도 저는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운동 전, 그리고 운동 후 스트레칭입니다. 다리를 비롯해 몸을 꼭 풀어주세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건강한 운동을 위한 중요한 습관입니다. 재발한 상처 부위가 처음 다쳤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스트레칭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초반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때 조금 더 깊게 반성했으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재발의 재발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종아리 근육파열 초기대응]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종이라 근육파열 역시 초기대응이 중요합니다. 흔히 골든타임이라 부르죠. 종아리 근육파열은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게 중요한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골든타임까지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쉴 수 있는 환경을 빨리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파열의 경우 제대로 걷기 어려우실겁니다. 발뒤꿈치를 땅에 델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 남자들의 경우 "내일이면 나아질 거야" 라며 병원에 가지 않고 치료를 대충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렇게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물론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더 늘어나게 되겠죠.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종아리에서 "딱"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거나
2) 그 소리를 못들었더라도 발을 뒤꿈치까지 땅에 짚기 어려운 경우
3) 근육 경련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심한 정도로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앉아있으면 "별로 안 아픈 거 같은데 걸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파서 걸을 수는 없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종아리 근육 파열을 의심해보심이 좋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깁스나 붕대 등 적절한 조치를 받으셔야 상처 부위가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피부는 어디를 다쳤는지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밴드를 붙이던가 약을 바르는 등의 조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육파열은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병원에 가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습니다. 병원 가서 제대로 상처부위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병원은 정형외과로 가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파열 치료]
이제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종아리 근육파열'이라는 질병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드릴게요. 종아리 근육파열은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넘어지면 피부가 찢어지는 외상을 입게 됩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은 피부 안에 있는 근육에 상처가 나서 찢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 몸 안쪽에서 상처가 생긴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3가지 입니다.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약물치료입니다. 3가지를 병행해서 치료하기도 하고, 2가지만 진행하기도 합니다. 근육손상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중간 정도로 근육이 손상되었습니다. 그래서 물리치료를 진행했고, 집에 가서도 얼음찜질을 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얼음찜질은 상처부위가 더 벌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상처가 조금 깊기 때문에 주사치료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사는 DNA주사를 맞았습니다. DNA주사는 쉽게 말하면 상처 부위에 마데카솔을 발라주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주사를 맞은 후에 어떤 주사인지 알아봤습니다.
1) 통증완화
2) 치유 세포 촉진
주로 위와 같은 기능을 하는 주사이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근육 통증에 자주 쓰이는 주사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인데 실비로 어느 정도 보전받을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선생님이 주사를 맞자고 하는데 가격을 물어보기가 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리 알고 있으면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되죠. DNA주사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처방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환자 스스로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먹는 약도 처방받았는데 소염제 위주였습니다. 일상생활을 위해 조금씩 걸어야하는데 아프거든요, 아프니까 소염제가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반깁스와 목발까지 처방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챕터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종아리 근육파열 치료 후 관리 (재발/후유증 등)]
종아리를 압박하게 하는 밴드형 붕대, 그리고 반깁스를 해주셨습니다. 거기에 목발까지 주셨죠. 저는 상처를 조금 가볍게 생각했었기에, 굳이 목발까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주시니까 받아왔죠. 근데 목발 짚고 걷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병원에서 집으로 올 때까지만 목발을 하고, 그 이후부터는 목발 없이 생활했습니다. 발뒤꿈치로 땅을 디디면 아프니까, 앞으로만 디디면서 계속 다친 다리를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병원에 가니까 상처가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고요. "별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뉘앙스의 진료가 "이거 이대로 두면 심각하다"의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부터 제대로 관리해서 지금 4주 정도만에 어느 정도 치료가 완료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2주차에 병원 갔을 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상처가 계속 벌어져서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치료도 치료인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종아리 근육파열은 우리 눈에 상처 부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다릅니다. 가급적 다리를 쉬게 해서 빨리 상처를 낫게 하는 게 최고의 치료입니다.
1) 냉찜질 : 사고일로부터 약 3~4일 간은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피가 굳는 것을 도와주고, 상처 부위의 확장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반에는 주무르는 형태의 찜질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아, 그리고 냉찜질 피부에 직접 가져다 대고 너무 오래 있으면 물집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물집이 생기면 또 냉찜질 못해서 상처 더 심해지고 악순환이에요. 약 10~15분 정도하고 1시간 휴식하는 형태로 하셔야 합니다.
2) 철저한 재활 : 저는 다쳤음에도 그냥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더 깊어졌죠. 사람마다 상황이 모두 다릅니다. 출근을 안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해야만 하는 사람도 있죠. 상황에 따라서 가급적 회사도 쉬길 권해드립니다. 꼭 나가야 한다면 다리를 쓰지 않도록 정말 주의하세요. 많이 불편하지만 목발까지 사용하길 추천드립니다. 상처 부위에 나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만큼 좋은 치료는 없습니다.
4) 병원 vs 한의원 : 저는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하지만 후기들을 찾아보니 한의원이 괜찮았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개인 선택 사항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형외가에서 초기 조치는 받으시더라도 치료는 한의원에서 받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등과는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 주실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5) 재발 가능성 : 꽤나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재발했어요. 비록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같은 부위에 그대로 상처가 났습니다. 완치로 판단되는 시점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 전에 스트레칭 정말 중요합니다.
6) 수술 필요성 : 정말 많이 심해지지 않는 경우는 수술까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운동선수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인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정리하자면 위와 같은 내용들이 참고할 사항입니다. 그리고 상처가 나으면서 종아리 부근에 멍이 엄청 듭니다. 약간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게 상처가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상처부위가 엄청 부었다가, 멍이 들면서 부기가 빠지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습니다. 이런 과정을 약 3주 동안 겪습니다. 결코 만만하지 않아요, 그리고 상처부위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씩은 병원에 가서 호전되고 있는지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 간 김에 물리치료도 요즘 보험이 잘되어 있어서 비싸지 않으니까 병원 방문하시면 받고 오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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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다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매 번 주의하면 좋은데 최소한 테니스, 축구, 농구 등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만이라도 잘하세요. 그리고 추울 때는 근육이 경직되어 더욱 다치기 쉽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면 추울 때는 피하세요.
어쩔 수 없이 다치게 되었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종아리 근육파열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은 초기치료가 중요합니다. 병원 빨리 가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어요. 그리고 종아리 근육파열인 경우는 초기에 냉찜질 꼭 잘해 주세요.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리를 최대한 쉬게 해주세요. 잘 쉬면 잘 낫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아프고, 한 달 동안 고생해야 하는 종아리 근육파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프지 마세요 여러분, 우리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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