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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고지혈증 약 평생 먹어야할까? (30대 고지혈증 진단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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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건강검진할 때마다 수치가 높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에이 나는 아직 건강한데 뭘"이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겼죠. 그런데 진단해 주시는 선생님이 수치가 꾸준히 높은데 왜 관리 안 하냐고 당장 병원 가셔야 한다고 해서 내과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미루고 있는 분들을 위해 고지혈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 고지혈증이란?
  • 고지혈증 진단 (LDL 콜레스테롤 / 중성지방 수치)
  • 고지혈증 약 (크레스토정 5mg)
  • 고지혈증 관리 방법과 약 복용 제안

[고지혈증이란?]

먼저 고지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고지혈증에 대해서는 못들어봤어도,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호르몬, 담즙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필수 지방입니다. 그렇지만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으면 동맥 벽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맥경화증은 심장마비,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피에 기름기가 많이 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름이 혈액의 순환을 막게되면 동맥경화가 와서 혈관이 터지게 됩니다. 혈관이 심장 근처에서 터지면 심장마비, 뇌에서 터지면 뇌졸중입니다. 피가 돌다가 팔이나 다리, 이런 데서 터질 수도 있는데 대부분 혈관은 뇌 근처에서 터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뇌 근처의 혈관이 얇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얇은 곳의 혈관이 터지기 더 쉽습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불량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흡연과 음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후천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바로 선천적, 유전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로 제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저는 적절히 운동하고 있으며, 크게 나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흡연도 하지 않고 음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합니다. 그런데 고지혈증에 걸렸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죠. 예방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내게 고지혈증이 있다는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지혈증을 신체 증상으로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피검사를 통해서 진단받을 수 있으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은 꼭 병원에 가서 검사 후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건강검진이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고지혈증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아프셨습니다. 요즘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라서 참 다행입니다.

 

[고지혈증 진단 (LDL 콜레스테롤 / 중성지방 수치)]

고지혈증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정확한 수치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는 금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 4가지 수치를 진단받는데요. 그 수치에 따라서 고지혈증 여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1) 총 콜레스테롤 수치 : 120~220 mg /dL이 정상 범위입니다. 

2) 중성지방 수치 : 45~150 mg /dL이 정상 범위입니다. 

3) 고밀도 콜레스테롤 (HDL) 수치 : 40~70 mg /dL이 정상 범위입니다. 

4)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 수치 : 0~130 mg /dL이 정상 범위입니다. 

건강검사 결과지

 

저는 건강검진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있었습니다. 위의 검사 히스토리가 그것을 말해주죠. 특히 2023년에는 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은 꾸준히 정상 범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진작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미루고 있었죠.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이 중요한 지표인 이유는 결국 혈액으로 흘러들어 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부정확한 표현이지만,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통용되는 말이기도 하죠.

 

아무튼 저는 이렇게 건강검사 결과를 가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고지혈증 약 (크레스토정 5mg)]

고지혈증 약의 종류는 엄청 다양합니다. 병원에서 진단서를 써주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지,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에 따라서 달라지는지 모르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여러 약들 중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리는 받게 됩니다. 제가 받은 약은 "크레스토정"이었습니다.

 

이 약의 용량은 5mg, 10mg, 20mg가 있는데 수치가 얼마냐 높은가에 따라먹어야 하는 용량을 다르게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30대로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고,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우선은 가장 적은 용량의 약을 처방받았죠. 

 

약을 먹는 일은 다소 귀찮지만, 이 약은 먹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약의 크기가 엄청 작아서 물없어도 삼킬 수 있죠. 그리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 달치 약인데 1만원이 안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부담이 크지 않은 약입니다. 그렇지만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약 과연 평생 먹어야할까요? 다음 챕터에서 이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고지혈증 관리 방법과 약 복용 제안]

고지혈증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꼭 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과 식단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하죠. 하지만 약을 먹는게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합니다. 저는 수치가 높은 상태로 꽤 유지되어서 약을 먹는 것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주시 길 본인은 가급적 약 먹는 것을 제안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한 번 먹으면 오랜 기간 먹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약을 먹는 일이 어렵지는 않지만, 평생 먹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의사마다 진단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수치가 개선되면 약복용을 중단하고 지켜보다가 다시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분은 꾸준히 먹길 권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제가 찾아간 의사 선생님은 우선 먹었으면 꾸준히 먹는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약으로 수치를 오르락내리락하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죠. 그렇지만 꾸준히 수치가 좋게 나오고 생활습관까지 개선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약 처방을 중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궁극적으로는 LDL 수치를 낮춰서 일반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약을 꾸준히 평생 복용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 선생님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안다고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수치를 가지고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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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위험불감증 환자가 제일 많습니다.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믿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착각입니다. 건강은 아직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을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약을 먹지 않더라도,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안일한 대처가 언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돌아올지 모릅니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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