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쉬고 즐기고 리뷰 (맛집 등)

[서브웨이 샐러드] 샌드위치만 잘하는 집이 아니다, 1천5백원만 더하면 샐러드 OK

반응형

먹고사는 걱정이 사라진 시대, 무엇을 먹을까가 아닌 어떻게 먹을까가 고민인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굶주림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이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알고 있다. 고기가 최고가 아닌 시대, 고기를 먹을 수 있어도 일부러 샐러드를 찾아 먹는 시대다. 건강을 위해 점심이나 아침에 샐러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변화가 일어난지 한 참되었다. 미세먼지가 심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쳐다보던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점심에 샐러드를 먹는다고 하면 의아한 눈빛을 보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의아함을 보내는 눈빛도 없다. 샐러드를 먹는 것이 모두에게 익숙한 일이 되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식을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장점은 공짜로 샐러드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퀄리티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다. 돈을 들이지 않고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는 것에 감사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하지만 나는 점심에 가볍게 샐러드 먹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샐러드를 먹으려 했을 때 좀 좋은 샐러드를 먹으러 가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제안이 들어온 메뉴는 '서브웨이 샐러드'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브웨이로 향하고 있는데, "어? 서브웨이는 샌드위치집 아니에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샌드위치집이다. 그런데, 이럴수가 샐러드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1,500원을 더 내면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 메뉴를 재료를 그대로 넣은 샐러드로 바꿔주었다. 빵 → 샐러드로 바꿔주는 것이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이미 꽤나 오래전부터 시작한 서비스라고 했다. 역시 서브웨이는 글로벌기업이었다.

나는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에 1,500원을 더해 샐러드로 변경해서 먹었다. 아래의 이미지가 바로 그 샐러드다.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훌륭하다. 맛있다. 그리고 양이 많다. 정말 많다. 내가 왠만하면 남기지 않는데 남겼다. 그리고 다들 알아서 잘하겠지만 먹지 않는 종류의 샐러드는 빼도 괜찮다. 나는 할라피뇨를 먹지 않는데, 할라피뇨를 빼지 않았다. 샌드위치에 들어가 있을 때는 빵과 섞여서 나름 먹어도 좋을 맛이 났다. 하지만 샐러드 안에 있는 할라피뇨는 나와 맞지 않았다. 만약 할라피뇨를 넣지 않았다면, 다 먹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신은 꼭 싫어하는 종류의 샐러드가 있으면 제외하고 만들길 바란다.

음료값은 또 별도다

서브웨이 매니아들은 샐러드로 변경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겠지만, 혹시 서브웨이를 그저 샌드위치 집으로만 알고 있는 분이라면 샐러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셔야할 것 같다. 퀄리티가 상당하다. 내가 아직 요즘 뜨고 있다고 하는 투고 샐러드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잘하면 가성비가 여기보다 좋을 수도 있다. 샐러드로 바꿔 먹으면 6천원 내외의 가격이다.

연두색부분 메뉴판이 샐러드 영역, 그냥 샐러드도 있는데, 샌드위치에 1,500원을 추가해도 좋다.

나중에 투고 샐러드를 먹어보면 또 비교할 수 있는 포스팅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회사에서 점심에 주는 샐러드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괜히 돈 받고 파는 것이 아니라는 여기는 자본주의 세계라는 인식을 다시금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점심시간에 대한 후기다. 기회가 되면 시도해보시기를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