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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일기와 칼럼 사이)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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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모든 것이 단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가 가능하다. 바로 코로나다. 2020년은 코로나가 지배한 한 해였다. 2월에 시작한 코로나가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 조금씩 적응해나갈즈음,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코로나 시대, 그 다음에 대한 준비를 말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변한 것들과 사라진 것들, 그리고 생겨난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자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 단어가 생길 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코로나가 곧 종식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 100년 사이에 조류독감, 사스, 메르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있었지만 그 어떤 질병도 우리의 삶을 바꿀 수는 없었다. 인간은 인간대로 살아가고, 질병은 그 근처에서 위협을 가했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는 달랐다. 인간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변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아니, 이미 장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는 수정되고 있다. 코로나 그 다음은 아직 멀었다.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우선 '위드 코로나'다. 코로나와 어떻게 함께 지낼 것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하다. 코로나는 아직 우리와 멀어질 생각이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백신을 개발 중이긴 하지만,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안정적으로 세계에 보급이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정말 아무리 짧게 잡아도 1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안정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즉, 위드 코로나는 현실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1. 경제적 안정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게 걱정했던 것은 경제다. 사람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많은 기업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우리 경제는 톱니바퀴처럼 아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쪽이 무너지면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7년 미국에서 발생했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다. 

코로나는 경제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휘말려서 경제적으로 무너져버리면 답이 없다. 끝도 없이 무너져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경제적으로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 혹은 어떻게 기회로 바꿀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먼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 경제적으로 무너지면, 삶의 모든 부분이 무너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100% 불행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2. 관계의 재정립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 중 하나가 인간 관계다. 우리는 좋건 실건간에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내가 좋아하는 관계가 있는 반면, 내가 싫어하는 관계도 있다. 그런 다양한 관계의 실타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 관계를 재정립해야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개인과 개인이 좋아서 만나는 모임, 친한 친구들끼리의 모임은 크게 상관없겠지만 공적인 모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일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염병의 특성상 사람이 모이면 누군가로부터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한 명의 확진자가 수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는 재정립될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모임은 줄어든다. 그리고 내가 좋아서, 또한 상대도 내가 좋아서 동의 하에 만나는 모임은 서로 간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속된다. 

관계의 홍수 속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코로나는 쉼표를 찍어준 것일지도 모른다. 조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3. 어떻게든 운동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장점과 더불어 단점도 많다. 일단 몸이 늘어진다. 게을러진다. 움직임이 줄어든다. 그래서 덜건강해진다. 특히 혼자사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잘챙겨먹어야 하는데, 혼자살면 그게 쉽지 않다. 그래도 배가 고프면 어떻게든 먹게 되니까, 먹는건 먹는다.

하지만 운동은 정말 원하지 않으면 하나도 하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에 쏟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그 시간을 고스란히 침대 위에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헬스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이 문을 닫는다. 운동하기 점점 쉽지 않은 여건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운동을 해야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가 번거롭지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코로나를 피해 건강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다소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4. 단단한 마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우리에게 생각을 요구한다. 어쨌든 우리 삶에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에 익숙치 않은 우리는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지면, 마음이 약해진다. 우리 마음은 생각보다 약해서 변화에 취약하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면, 순식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지금은 '위드 코로나' 시대다.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변하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의미부여 하지말고, 내 가치를 깎아내리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 상처난 마음은 관계에서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 시대에 관계는 다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

마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 그래야 이 혼돈의 시대, 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를 이겨낼 수 있다.


나 스스로에게 해주는 이야기처럼, 글을 써봤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단단하게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가 나에겐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는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들었다. 마음이 자꾸 약해지는 요즘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더 그런 것 같다. 

조금 더 현명하고 생산적으로 이 시기를 이겨내고 싶다. 위드 코로나 시대,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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