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지내다보면 마음이 차가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굳이 차가워졌다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따듯했던 내 마음의 온도가 다소 내려간 것 같은 하루죠. 그런 하루, 다시 마음의 온도를 올리는 방법이 3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따듯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따듯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차가워졌던 내 마음이 다시 온기를 되찾게 되죠. 두 번째는 음식입니다. 갓지은 밥 한수저가 주는 위로가 때로는 무엇보다 소중한 날이 있습니다. 꼭 갓지은 밥이 아니더라도 정성스러운 음식은 마음의 온도를 높혀주기에 더할 나위 없죠.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웹툰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도 가능하지만, 저는 따듯한 웹툰을 보면 얼었던 마음이 다시 녹아 내리곤 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할 '셧업앤댄스'같은 웹툰을 보면 말이죠. 이 웹툰은 자연스럽습니다. 억지로 무언가 비현실적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서원준'을 비롯한 에어로빅부 아이들을 그저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을 지켜보는 기분으로 웹툰을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뭐랄까, 그냥 되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던 제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그때 그 고민과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서로 위해주는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매드맥스, 엄마로부터 받는 공부 압박에 괴로워 하는 재형이, 그리고 하고 싶은게 없고 꿈이 없어서 고민인 소윤이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싶은 주짓수, 혼혈로 인한 차별의 아픔이 있는 현철이까지 모두가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겪어온 모습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되었던 선생님의 에피소드와 곧 나오게 될 주인공 원준이의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저도 이제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나이의 선생님이 겪고 있는 상황이나 그에 대한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어로빅을 하는 만화인데 아직까지는 에어로빅만 빼고 다 보여줍니다. 하지만 에어로빅 웹툰에서 에어로빅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는 독자가 없는 아주 독특한 웹툰입니다. 웹툰 작가님은 이미 다음에서 'ONE'과 'TEN'을 통해 청춘물 장인으로 등극한 이은재 작가님입니다. 데뷔작은 '1호선'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부터 대박이 났습니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청춘극장'이라는 웹툰도 있는데 이 작품도 훌륭합니다. 더할나위없죠.
오늘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싶다면, 이 웹툰을 보길 권합니다. 돈내고 봐도 좋을 웹툰인데 아직 연재중(20년 11월기준)이기 때문에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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