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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대상포진, 골든타임 72시간안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Feat.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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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지금 겪고 있는 병인 대상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대상포진, 아마 젊으신 분들은 이 병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30대 이상의 분들은 주변에서 꽤나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대부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어릴 때 겪는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어릴 때 1차 감염되는 경우는 수두라 부르고, 수두의 발병시기가 지나 성인이 되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 약화 등의 이유로 재발하는 경우를 대상포진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대상포진의 고통, 그리고 발병원인,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제가 겪은 것 위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대상포진 발병 원인

대상포진은 몸속에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 우리 몸에 침투합니다. 침투 경로는 제가 이번에 걸리게 된 것처럼 대부분 신경계를 타고 침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이 다니는 어떤 부위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다지 좋지 않은 부위로 바이러스가 침투했습니다. 왼쪽 눈부터 이마, 그리고 머리안에까지 수포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 눈입니다. 대부분 피부과의 진료만으로 대상포진을 치료하지만, 제 경우는 안과도 같이 다니면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눈은 각막이나 홍채의 손상, 시력저하, 심하면 실명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연결되어 있기에 혹시나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뇌에 침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걱정됩니다. 통증은 계속 머리로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머리쪽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머리가 아픈데, 다른 부위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아마 다른 부위가 아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면역력이 약하진 이유는 아마 재택근무로 인해 혼자서 삼시세끼를 챙겨먹은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패턴을 만들고, 그 패턴대로 식사를 하는데 아무래도 혼자다보니까 조리해서 먹는 식사가 많이 없었습니다. 아침은 콘프로스트 / 점심은 토스트 / 저녁은 밥을 먹는데 김치를 제외하면 채소류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비타민이나 다른 영양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했어야 하는데 저는 아무 영양제도 섭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면역력 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2. 대상포진 발병 경과

대상포진 발병 1일차
대상포진 발병 3일차
대상포진 발병 6일차

저는 처음에 두통으로 나타났습니다. 후두 신경통이 먼저 발생했고, 이를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금새 대상포진으로 발전했습니다. 처음부터 대상포진에 걸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후두 신경통이 먼저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상포진이 발병한 것이죠. 대상포진은 머리속, 그리고 이마부터 나타났습니다. 여드름인지 포진인지 다소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되게 빠르게 포진의 분포가 넓어져갔습니다. 눈근처에도 포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시작한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토요일은 그나마 견딜만 했는데, 일요일은 도저히 견디기 힘든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머리가 찌릿찌릿해서 누워만 있기도 힘들었습니다. 응급실도 고민했지만, 하루를 더 견디고 병원에 갔습니다. 발병 후 3일째 되는 날인 월요일이었습니다.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피부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처방받은 항바이러스 약을 먹었습니다.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약도 같이 먹었죠. 그리고나서 그나마 살만해졌습니다. 통증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견딜만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젊은편이라 그런지 약을 투여한지 3일만에 대상포진에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딱지가 앉기 시작하면 금방 대상포진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보통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들었으나, 저는 3일만에 딱지가 생겼습니다.

3. 대상포진 골든타임

72시간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운좋게 65시간쯤 지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말이죠. 만약 발병 이후 72시간을 넘어가면 바이러스 확장세가 강해서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포가 몸의 어딘가에 생기기 시작하면 빠르게 병원에 가길 바랍니다. 참고로 대상포진은 피부과로 가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부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가급적 여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큰 병원으로 가길 권합니다. 대상포진은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그리고 고통이 매우 심한 병입니다. 큰 병원으로 가세요.

4. 대상포진 통증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저는 살면서 제가 이렇게 아픈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정말 말그대로 한숨도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아파서 아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밤을 새고 병원에 갔습니다. 머리가 찌릿찌릿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머리를 바늘로 찔렀다가 송곳으로 찔렀다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포진이 되어 있는 부위를 잘못 건들이면 칼로 베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절대 환부를 건들지 않길 바랍니다. 딱지가 지면 괜찮은데, 그 전에는 건들여선 안됩니다.

5. 대상포진 치료

약으로 치료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서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표준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저도 역시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치료를 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주사는 맞지는 않았습니다. 약만 먹어도 충분히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평균적으로 2~3주 내외로 치료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약 일주일가량 먹고, 그 이후는 통증완화 위주로 약을 먹습니다. 딱지가 지고 나면 수포가 사라지고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또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간혹 피부가 원상복귀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때는 또 다시 재생을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6. 대상포진 예방과 완치

대상포진 예방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좋은 상태면 대상포진은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몸 안에서 대상포진 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즉, 완치가 불가능한 것이죠. 다만 대상포진 예방주사(평균 10만원 내외)를 맞아서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100% 예방은 안된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대상포진을 겪으면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입니다.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은 뭐 여러 분들이 다 아는 방법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적절한 영양분 섭취, 스트레스 최소화 등이죠. 그리고 평소에 바른자세를 유지해서 신경통의 근원을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뭐 이래저래 뒤숭숭한 올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이 중요하죠, 모두 건강 챙기세요! 저는 이제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의 힘을 조금씩 받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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