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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후두 신경통, 머리가 찌릿찌릿하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Feat.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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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에 숨쉴 수 있는 공기, 시원한 바람, 따스한 햇살 등의 소중함에 대해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중 또 하나가 바로 건강입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이 떠오르지 않지만, 어디 한 곳이라도 아프면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번에 제가 "후두 신경통"과 "대상포진"을 겪으면서 느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대상포진이 그냥 포진만 올라오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거 정말 괴로운 병입니다. 후두 신경통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먼저 대상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엔 후두 신경통에서 시작했으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계통을 통해 침범해서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었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제가 만약, 두통을 느끼고 초반에 병원에 갔었다면 대상포진까지 가지 않고 금방 치료가 가능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두신경통에 대한 부분과 대상포진을 겪은 이야기를 나눠서 2개의 포스팅으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목에서와 같이 후두 신경통에 대한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후두 신경통의 발병 경과

 - 목과 어깨 통증 : 처음에는 어깨와 몸에 통증이 왔습니다. 약간 담에 걸린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죠. 그때 자세가 좀 좋지 않았고, 장시간 운전을 해서 잠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렇지만 이 증상이 약 3일 이상 갔던 것 같아요. 근육 이완제를 먹고나서야 어느 정도 진정되었습니다.

 - 왼 쪽 머리 통증 (편두통) : 그 후로부터 약 1주일 이후 왼쪽 머리에 편두통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찌릿찌릿한 느낌이었고,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두통 역시 쉽게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죠. 자고 일어나면 그냥 사라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 2일 이상 지속 및 통증 강도 상향 : 편두통 증세가 생긴지 2일이 지났는데, 전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뒷통수 위주로 아팠지만, 통증의 범위가 오히려 더 확장되었습니다. 이마까지 증상이 내려왔고, 찌릿찌릿하는 강도가 더 세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3일째 병원에 갔습니다.

 - 병원의 진단 : 두통을 처음 겪어서 어떤 병원에 가야하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머리 쪽은 신경외과를 가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근처의 신경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제 몸은 목이 왼쪽으로 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엑스레이 결과에 따라, 신경외과에서는 후두 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과 함께 주사 3방, 물리치료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5일 후에 다시오라고 얘기해줬습니다.

하지만, 이 진단은 애초에 진단이 잘못되었거나 병원에 가지 않은 5일 동안 병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준 약을 먹어도 전혀 효과가 없었고, 머리는 계속 아파서 잠들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꾸역꾸역 병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을 기다렸습니다.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머리 아플때 병원에 가서 후두 신경통 증상만 있을 때 빨리 치료를 하던가, 대상포진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병원에 가던가 했어야 하는데 둘 다 늦은 타이밍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2. 후두 신경통 발병 원인

 - 스트레스 : 만병의 근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래저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후두 신경통입니다. 목 뒷덜미 쪽에 있는 후두를 통해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길이 좁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로 이 쪽 근육이 뭉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영향을 주면 후두 신경통이 올 수 있습니다. 

 - 목이나 어깨의 불균형한 자세 : 제가 이 이유로 후두 신경통에 걸렸습니다. 목과 어깨가 불균형한 상태가 유지되면 후두 신경통이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왼쪽으로 휘어 있는 뼈가 후두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압력을 가하게 되기 때문이죠. 

3. 후두 신경통의 치료

 - 약물 치료 : 제가 간 병원에서는 사실 약물로 인한 치료는 크게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약은 진통제 위주로 주었습니다.

 - 주사 치료 : 저는 주사를 3방이나 맞았습니다. 뒷통수에 한 방, 목에 한 방, 어깨에 한 방입니다. 아마 뼈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주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후두 신경통 증상만 있었다면, 이 주사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근데 의사 선생님이 한 번에 낫는건 아니구 꾸준히 맞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시긴 했습니다. 

 - 물리 치료 : 뻔한 물리치료입니다. 온찜질, 안마마사지, 전기충격의 순서로 진행하는 물리치료입니다. 

 - 빠르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 목디스크와 함께 안면의 통증, 피지선의 비정상적 분비로 인한 여드름 등, 소화불량과 구토 등이 함께 올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특히 목디스크가 되기 전 단계라는 말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시지는 않았지만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는 저처럼 신경계통을 통한 침범으로 대상포진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아프면서 느낀 것은 평소 느끼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통증이 찾아오면 바로 병원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는 머리 통증이라서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조금 있었습니다. 제가 코로나에 걸릴만한 이유는 전혀 없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혹시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거나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할 경우, 그리고 혹시나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을 경우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병원에 가는 것은 최대한 뒤로 미루었습니다.

이게 가장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만약 코로나였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병원에 빨리 갔어야 했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진행할 대상포진까지 걸리는 일은 없었을테니까요, 혹시 걸렸더라도 대상포진을 빨리 발견해서 지금보다 덜한 고통을 받았을테니까요. 

머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온다면, 그리고 평소 겪은 두통과 다르다면 꼭 빠르게 병원에 가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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