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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일기와 칼럼 사이)

원더키디 2020 현실이 되어버렸다, 새해목표를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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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왜냐하면, 2020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그마치 2020년이다. 매년 1월1일이면 적응하기 어려운 내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올해는 그와 더불어, 벌써 2020년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는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어릴 때, 원더키디 2020이라는 만화를 즐겨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쯤에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설픈 그림체와 어설픈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목만은 너무 또렷하게 기억한다. 2020년, 도저히 올 것 같지 않은 비현실적인 숫자였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그 2020년이 왔다. 오늘 왔다. 비현실이 현실이 되어버린 하루다. 어쩔 수 없다.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담담하게, 올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차분히 계획을 세워보자.

1. 진급하기

나는 작년에 회사에서 진급을 하지 못했다. 진급할 수 있는 연차였는데, 진급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나는 남들만큼 치열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진급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조금 더 절박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진급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2. 결혼하기, 혹은 결혼에 가깝게 다가가기

결혼이란 인생의 중대사이다. 그만큼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하고,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조건도 맞아야 한다. 지금 좋지만, 앞으로도 좋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평생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함께 하는 일이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두 집안이 어느 정도 의견일치가 되어야 한다. 이 어려운 일을 해내보고자 한다. 2020년이니까, 조금은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3. 운동하기

겨울이 되면서, 그리고 종아리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지금은 다 나았지만) 운동을 쉬었다. 대단한 운동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지만 생활화되어 있던 나의 운동 습관이 사라졌다. 최대한 많이 걷고 뛰고, 혹은 자전거를 타려하던 나는 날씨와 부상을 핑계로 서서히 변했다.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야 한다. 점심시간에 헬스장을 다닐까도 고민해보고자 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많은 것을 해야하는 올해다. 운동은 필요하다.

4. 운전 배우기

사실 차를 사려했다. 돈은 많이 없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차를 사고 운전을 배우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사실 차가 필요없다. 물론 있으면 좋지만, 이성을 되찾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차는 필요치 않다. 하지만 운전은 확실히 할 줄알아야 한다. 그래야 놀러도 다니고, 조금 더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차가 있으면 좋겠지만, 실생활에서 필요하지 않은 지금 차를 사는 일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종종 렌트해서 놀러다닐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운전을 배워야 한다. 올해는 운전을 배우리라! (면허증은 있다)

5. 머니 파이프라인 구축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은 불안함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2가지만 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티스토리 블로그이다. 올해 안에 구글 애드센스의 승인을 받아 광고를 다는 것이 목적이다. 그 다음은 해피캠퍼스다. 한 달에 하나 정도는 콘텐츠를 올려서 머니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쌓아 나가고자 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 혹은 팟캐스트도 해보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티스토리와 해피캠퍼스만이라도 꾸준히 운영해보고 싶은 2020년이다.

크게 5가지이다. 쉽지 않은 목표다. 결정적인 순간에 잘 해야하는 목표와 꾸준히 잘해야 하는 목표들이 섞여 있다. 2020년은 내게 있어 그만큼 중요한 한 해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작년에 다소 실망스러운 일을 많이 겪었던 만큼 올해는 더욱 분발해서 목표한 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해내고 싶다. 

나는 어떤 날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예를 들어 100일 뭐 이런 기념일이 그렇다. 쓸모없이 무언가 고민하고 소비하게 만드는 날인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상징성을 부여해서 좋은 날들도 있다. 예를 들어 새해 첫날이 그렇고 어버이 날이 그렇다. 새해 첫날은 목표를 세우면서 무언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좋다. 그리고 어버이 날은 평소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내게 있어 잠시나마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다. 

매일같이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날은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오늘은 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날이다. 아직 2020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슬쩍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계획이 있으면 2020년 당신은 조금 더 명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은 당신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아무쪼록 작년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 올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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