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다가온다.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돌아보면 아쉬운 일이 많다. '이렇게 해볼걸', '이건 괜히 했어',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등등 순간순간의 아쉬움이 몰려온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잘한 일들도 많다. 아주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가 기특하게 여겨질 정도의 일을 해내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시작한 올해를 마무리하는 생각, 그래도 끝은 뿌듯함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내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 위해 당신에게 먼저 점심시간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당신의 점심시간은 안녕한가?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은 누구에게나, 그리고 직장인에겐 더더욱 특별한 시간이다. 이를 개선하는 것이 당신의 한 해를 바꿔놓을 수 있다.
점심시간은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다.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살펴보면, 우르르 몰려가 무의미한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고,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될 커피를 사느라 돈을 쓰고, 일하고 싶지 않은 기분으로 오후를 맞이한다. 물론 이것은 내 관점이다. 사람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는 일, 그리고 그들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여유를 통해 오후를 견뎌낼 힘을 얻는 사람이라면 그대로 점심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혹시 나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점심시간을 저렇게 보내고 있다면 결단이 필요하다. 더 이상 당신의 점심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3가지 정도를 추천한다.
1. 운동
가장 생각하기 쉽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면 좋은 점이 많다. 사실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잦은 약속과 휴식, 게임, 드라마 등에게 양보하다보면 사실 운동에 할애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운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당신, 점심시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빨리 밥을 먹고 운동을 가거나 운동을 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길 추천한다. 대체적으로 운동 이후에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전에 밥먹으면 아무래도 소화기관이 당황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운동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권투, 골프 등 얼마든지 있다. 당신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 참고로 나도 내년엔 운동을 해볼까 고민 중이다.
2. 수면
현대인은 늘 잠이 부족하다. 적절한 낮잠은 업무 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사실 업무 능률은 그다지 높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낮잠을 자면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 좋은 오후를 위해 낮잠에 시간을 투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잠을 자기 위해서 동료들과 헤어져 먼저 사무실이나 수면실로 가는 것은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혹시 나를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두번만 용기내서 먼저 자러오면 당신을 따라 일찍 사무실로 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사실은 그들도 모두 자고 싶으니까. 아니면 먼저 자고, 밥을 따로 먹는 것도 좋다. 혼자서 밥을 먹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면 말이다. 이 방법은 거의 모든 점심시간을 수면에 할애할 수 있어서 잠이 많이 부족한 날에 쓰기 좋다. 하지만 매일 점심시간에 자는 것은 '보여지는 나'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현명한 점심시간을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해두고 세컨드 방법으로 수면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졸리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다.
3. 독서 및 자기계발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줄어든다. 그리고 밥을 먹고난 이후에 짧게 남은 점심시간은 의외로 우리가 집중하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다. 우리는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읽거나 전화 영어를 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보기에 좋다. 나는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에 가면 3권의 책을 빌린다. 한 권은 회사에 두고, 한 권은 들고 다니고, 또 한 권은 머리 맡에 두고 잔다. 그런데 항상 가장 먼저 읽는 책은 회사에 둔 책이다. 이상하게 회사 점심시간에 읽는 책이 가장 잘 읽힌다. 별도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고,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점심시간은 제한된 시간 덕분에 오히려 가장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시간이다.
정말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해봤다. 하지만 의외로 주변에 점심시간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망설이지 말고 시도하라. 만약 점심시간에 따로 나가기가 어려운 분위기라면 아예 애초부터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도시락을 싸온다던가, 샐러드를 먹는다던가, 다이어트를 한다던가 등의 핑계와 함께말이다. 요즘은 회사 앞으로 배달해주는 도시락 업체도 많이 생겼다. 방법은 있다. 점심시간을 사수하길 바란다.
점심시간을 바꾸면 하루가 바뀌고, 그 하루는 당신의 삶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당신의 점심시간을, 그리고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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