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황희찬은 EPL, 그리고 울버햄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반응형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선수가 이번 1월 이적시장을 통해 EP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언론사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소문이 아니라 거의 이적이 확정적인 것 같다.

구체적인 이적 금액까지도 나온 상황인데 약 350억 가량인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의 중소구단으로 300억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마케팅용이나, 백업용 선수가 아니라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역대 최고 이적료가 520억 가량의 라울히메네즈인 것을 보았을 때,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이적료다.

물론 아직 이적에 대한 변수는 있다. 첫 번째는 잘츠부르크 입장에서 이번 돌풍의 주역 3인방이 한 번에 모두 떠나는 일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이미 미나미노의 리버풀행이 결정되었고, 홀란드도 유벤투스나 맨유로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1월에 떠나버리면,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잘츠부르크가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적 시기를 다음 여름시즌으로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황희찬에게 관심있는 구단이 울버햄튼 외에도 많다. 특히 라이프치히를 비롯한 독일쪽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에 행선지가 울버햄튼이 아닌 다른 곳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 상으로는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그리고 EPL 무대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1. EPL과 황희찬의 궁합은?

결론부터 말하면 좋다. 아마 황희찬이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빅리그를 뽑으라면 바로 EPL일 것이다. 유럽 빅리그는 크게 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정도로 볼 수 있다. 각 리그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각 리그의 특징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직접적인 포스팅을 통해 다루기로 하고, 가볍게 요약해보자면 EPL은 거칠고 터프한 리그다. 이는 '황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황희찬과 가장 잘어울리는 리그이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분데스리가, 정밀한 기술을 필요로하는 라리가, 수비를 중심으로 전략적 이해도가 중요한 세리에A에 비해 EPL은 황희찬과 궁합이 좋을 것이라 예상한다.

2.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역할은?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윙포워드, 그리고 센터포워드. 주전이 될 것이냐 백업이 될 것이냐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황희찬은 센터포워드와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울버햄튼은 디에고 조타와 라울 히메네즈, 그리고 아다마 트레오레의 3톱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팀이다. 그래서 사실 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3명을 대체할 마땅한 백업멤버가 없다. 그렇다면 이 3자리 중에서 어떤 한 자리라도 자리가 나면 황희찬은 바로 활용 가능한 옵션이다. 작년 센세이셔널한 활약에 비해 올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 디오고 조타의 자리가 가장 노려볼만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라울 히메네즈가 라리가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이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적 후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 기대가 된다.

3. 가장 기대되는 모습은?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해 유로파 리그를 뛰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그들이 돌풍의 팀이 아니라 잘하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바로 아다마 트레오레다. 럭비선수를 연상케하는 피지컬로 EPL 측면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모습은 바로 이 아다마 트레오레와 함께 뛰는 모습이다. 황희찬 역시 아다마 트레오레처럼 저돌적인 돌파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다. 이 두 선수가 함께 뛰면서 양 쪽에서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은 정말 기대되는 모습이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황희찬이 만약 EPL에 입성하게 된다면, 손흥민에 이어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가 된다면, 안그래도 재미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덕분에 잠이 부족해지겠지만,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