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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배우 이선균] 중저음 목소리 대명사, 인물 집중조명 (작품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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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은 다르다. 어릴 때는 비슷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 차이가 뚜렷해진다. 신체적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는데 그 중 하나가 목소리다. 남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목소리는 다르다. 여성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톤의 맑은 목소리가 이상적인 목소리로 뽑힌다. 남성의 경우는 다소 낮은 중저음에 발음이 또렷하고, 단정하고 힘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남자 배우들은 대부분 이런 느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배우는 보여지는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배우들은 외모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많은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선균'이다. 남자 배우와 목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배우다. 목소리 하나만 놓고보면 가장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일 것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화제의 영화인 '기생충'이 있다. 송강호, 박소담, 최우식, 조여정 등 다른 배우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다소 덜받았기는 하지만 성공한 부유층의 삶을 살아가는 '동익'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더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그는 영화 '기생충'이 아니더라도 드라마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배우다. 1975년 생으로 2020년인 올해 46살의 나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이다. 그리고 재학 중 20여편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고 뮤지컬 '록키호러 픽쳐쇼'의 주인공 브래드역을 맡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였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 KBS의 단편 드라마였던 드라마시티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방영된 '하얀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연속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계속 드라마 주연도 맡게 되고, 영화도 찍게 되었다.

드라마는 주연을 맡을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남자 주인공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대박을 치지는 못했다. '기생충'을 찍기 전까지는 그랬다. 다행스럽게도 '기생충'이 대박이 나면서 이제 스크린에서의 이선균도 대박을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영화 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설경구와 유재명 등 명품배우와 함께 출연하는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도 개봉을 압두고 있으니 기대해볼만 하다.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이선균'의 작품 BEST3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주관적인 해석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1. 드라마, 파스타 (2010)

2010년에 공효진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21%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봉골레 하나~'라는 유행어로 성대모사를 전국에 유행시키며, 중저음의 섹시한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이 때부터 이선균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공효진도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누구에게도 존재감에서 뒤쳐지지 않는 명배우지만, 드라마 파스타는 이선균으로 시작해서 이선균으로 끝나는 진정한 이선균의 드라마다. 이선균이 아니면 이 드라마가 이 정도까지 흥행할 수 있었는지 장담할 수 없다.

2. 영화, 끝까지 간다 (2014)

히트작을 계속 내놓았지만, 드라마에서는 특별한 상을 받지 못했고 영화에서는 대박을 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평소 이선균이 하던 연기와 조금 다른톤의 연기로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고건수' 역이었다. 평소 본인이 해오던 연기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그는 그 연기를 너무도 멋지게 해냈고 연기자로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다른 스타일의 연기에 도전을 했고, 그 연기로 상도 받았으니까.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상소감에서 본인 스스로도 상복없는 배우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정말 상복이 없는 배우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고 지금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끝까지 간다'는 영화 자체도 너무 잘만들었다. 찾자면 이런저런 단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110분의 긴러닝타임 동안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영화다. 게다가 이선균과 조진웅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조진웅도 이 영화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3.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8)

'끝까지 간다'를 통해 다른 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선균과 가장 잘어울리는 역할은 바로 이런 역할이 아닐까 싶다. 키다리 아저씨같은 따스함을 가졌지만, 그래서 조금은 안쓰러운 인간에 대한 연기. 잘은 모르지만 아마 진짜 이선균의 성격이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극중 '박동훈' 부장 역할과 너무 잘맞았다. 특히 아직 연기자로서는 조금 더 검증이 필요했던 '아이유'와 함께 주연을 맡으면서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너무도 멋진 케미를 보여주었다. 

따듯한 마음을 갖고 싶을 때, 이 드라마를 꼭 보길 권한다. 중년 아저씨로 등장하는 이선균이지만, 누구나 반할 것 같은 따스한 매력을 보여준다. 중저음보다 낮고, 따듯한 목소리를 가진 아저씨 이선균. 나의 아저씨는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goodperson87.tistory.com/127?category=816996

 

마음 따듯해지는 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 (Feat.넷플릭스 6월 10일 업데이트 예정, MY MISTER)

좋다가, 좋지 않았다가 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나날들이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는 와중에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아저씨"다. 2018년 tvN��

goodperson87.tistory.com


기생충이나 커피프린스1호점, 하얀거탑 등도 좋은 작품이지만 이 작품들은 이선균보다 주변 배우나 작품이 더욱 빛나는 느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균이 가장 빛나는 작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선균 배우에 대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작품들을 뽑았다.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목소리의 매력을 전국민에게 각인시켰고, '끝까지 간다'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좋은 배우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나의 아저씨'를 통해 담백한 따듯함을 전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킹메이커'에서도, 또 다른 작품에서도 배우 이선균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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