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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좋은 노래 추천]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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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 노래를 몇 번이고 다시 들었다. 나는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것,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니 막상 다시 읽거나 다시 보면 좋아하지만, 그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래는 반복해서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더욱 그렇다. 갑자기 어떤 감성에 젖어, 어떤 노래를 듣게 되면 며칠 동안은 그 노래를 듣는다. 혹은 그 가수의 노래를 집중해서 듣는다. 최근에는 '가을방학'의 노래를 그렇게 듣는다. 듣게된 계기는 오늘 소개할 노래인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라는 곡이다.

먼저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가수는 "가을방학"이다. 멤버는 두 명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여성 보컬인 '브로콜리 너마저' 출신의 "계피"와 4개의 밴드를 운영했던 "정바비"가 그 주인공이다. 2009년 두 명이 만나 밴드를 하기로 했고, 2010년 첫 앨범을 발표했다. 팀명은 처음 작업했던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서 '가을방학'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들어본 분은 알겠지만 이 곡도 상당히 좋다. 발상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음색도 좋다. 가사는 더할나위 없다. 그렇지만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곡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다. 노래 제목처럼 정말 가끔은 꼭 듣고 싶어지는 그런 노래다.

2010년 발매된 이 곡을 나는 2012~13년 즈음에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줄곧 들어오고 있는 노래다. 멜론을 이용할 때도, 지니를 이용할 때도, 그리고 요즘 내가 이용하는 '유튜브 뮤직'에도 언제나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이다.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는 곡이다. 노래가 유명해진 것은 로맨스 드라마의 고전으로 불리는 '로맨스가 필요해2'에 삽입되면서부터다. 드라마에서는 작곡가로 등장하는 정유미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매력적인 노래를 매력적인 캐릭터가 부른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고, 유명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맨스 드라마에 등장하긴 했고, 제목과 가사를 보면 아마 사랑이야기에 대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이 가사는 밴드의 남성멤버인 '정바비'의 사연이 담긴 곡이라고 한다. 정확한 사연은 알지 못하지만, 연인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노래는 워낙 좋기 때문에 몇몇 가수들이 각종 프로그램에서 다시 부른 적이 있다. 그 중에서 아이유가 '피크닉 라이브 소풍'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부른 것이 있는데, '가을방학'과 다른 느낌으로 불러서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래 링크를 첨부할테니 모두 들어보길 권한다.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드라마속에서 정유미가 부른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싶어질 때가 있어' : https://www.youtube.com/watch?v=t9RdJ9ql33g

아이유가 부른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싶어질 때가 있어' : https://www.youtube.com/watch?v=JEY2Eh8Yh7M


모두 느낌이 다르다. 가을방학이 부른 원곡은 슬픔의 감정을 애써 절제하며 표현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이유가 부르는 곡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은 감정이 느껴진다. 또한 드라마에서 정유미가 부르는 노래는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주고, 드라마 스토리와 찰떡이다. 모두가 좋다. 참 좋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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