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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쿄 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강행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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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업군이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 산업이다. 물론 스포츠는 죽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에 적잖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게 바로 스포츠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인 축구는 이미 우리나라의 K리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막이 연기되었다. 그리고 이미 리그가 한창이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유럽에서는 리그를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라리가, 세리아A 등 유럽 5대리그가 모두 문을 닫았다. 벨라루스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아직 리그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거의 올스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 뿐이 아니다. 코로나19는 모든 스포츠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 행사 중 가장 큰 행사가 바로 올림픽이다. 2020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이 일본의 도쿄에서 치뤄지기로 예정되어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여파가 올림픽에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 같다. 아직 일본측에서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IOC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취소를 결정하여 일본에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을 타면서 인접한 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조치를 취했다. 한국은 즉각적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고, 일본은 막기에 급급했다. 그 이유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검사하고 조치에 들어간 한국은 초반에 빠르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지만, 이제 서서히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반면 소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감추기에 급급했던 일본은 아직 확진자가 1,000명이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검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란 추측이 많으며 실질적인 코로나 감염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 예로 손정의가 코로나 검진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일본 언론에게 의료체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상한 논리에 비난을 받고 이런 의견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의 일본내 감염 지수를 줄이고자 하는 확실한 정황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는 다시금 올림픽과 이어진다. 올림픽은 그냥 스포츠 대회가 아니다. 그저 스포츠,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돈이 오고간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들어간 비용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시가 준비한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사실 올림픽 유치는 그 자체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이익을 보기 힘들다. 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인에게 도시가 보여지는 그 홍보효과가 들어가야만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혜택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한 기회가 모두 사라지게 생겼으니 일본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올림픽을 그대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 여론과 IOC, 그리고 일본의 국내 여론까지 이미 전 세계로 코로나가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 수뇌부만 이에 대해서 정상 개최가 가능하다고 우기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일본이 강행한다고 해도, 선수들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올림픽 참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이러한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확산될 수 있고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을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확정되었다. 그렇다면 올림픽을 아예 취소해야 하느냐, 조금 시기를 미뤄서 올해 9월 정도에 치뤄야 하느냐, 아니면 내년으로 연기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 지금까지 올림픽이 취소된 사례는 3차례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와 같은 질병으로 인한 연기사례는 없었다. 모두 전쟁과 관련한 취소만 있었다. 1916년 베를린(세계 1차대전), 1940년 헬싱키/1944년 런던(세계 2차대전)이 모두 전쟁으로 인해 치뤄지지 못했다. 이렇게 하계 올림픽은 전쟁으로 3차례 취소되었고, 동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총 5차례의 올림픽이 취소되었다.

최초로 전염병으로 인한 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이번 2020년 도쿄다. 그리고 일본의 아베 정권은 여러 이유로 올림픽을 강행하고자 하는데 과연 그 끝의 결론이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일본의 피해가 막심하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리고 생명이 위협받으면서까지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없을 것이고, 그렇게 불안한 경기를 지켜보고자 하는 관람객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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