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보이콧]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했어야 한다 (방사능/독도표기 등)

보이콧 : 사회 · 정치적 이유에서 비롯된 항의의 표현으로, 특정 개인, 기업, 조직 및 국가 등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자발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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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캐나다와 호주와 뉴질랜드가 보이콧을 선언했다. 바로 도쿄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대한 강행 의지를 보여왔던 일본은 이번 보이콧으로 한 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들 3개국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하여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상황을 맞이하긴 했지만, 사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다름이 아닌 방사능에 대한 우려다. 스스로 양심선언한 일본의 환경단체는 세계인을 향해 일본에 오지말라는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 방사능에 대한 부분은 워낙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히 말하면, 일본은 방사능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과 현지 사람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일본 땅은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고, 계속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 신빙성 있는 주장이다.

안그래도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올림픽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결국 캐나다 등의 보이콧으로 인해 사실상 올림픽은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3개 국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있으나, 이렇게 된 이상 다른 국가에서도 보이콧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와 관련종사자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를 국가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https://sports.v.daum.net/v/20200323154716814

캐나다 이어 호주, 뉴질랜드도 도쿄올림픽 '보이콧'

하지만 방사능과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나는 우리나라가 캐나다나 뉴질랜드보다 먼저 보이콧을 선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교적인 부분은 감정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며,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과의 교역이 활발하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지속적으로 도쿄 올림픽에서 민감한 부분을 꼼수를 통해 건들고 있다. 바로 '독도'에 대한 부분이다. 일본이 올림픽 홈페이지에 도쿄를 확대해야만 보일만한 크기로 표기를 해둔 것이다. 1월에도 이런 문제가 있어 우리 시민단체의 대응으로 내리는 듯 보였으나, 꼼수를 써서 지우지 않고 지운척을 한 것이다. 

https://sports.v.daum.net/v/20200314154908060

2020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독도 안보이는 듯 꼼수표기

외교에 감정을 앞세워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그냥 넘어간다면, 일본은 우리를 계속 그래도 되는 국가로 생각할 것이다. 이번 보이콧이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먼저 이루어진 것이 그래서 나는 아쉽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고, 국제 여론이 보이콧이 옳은 결정이라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보이콧을 해서 외교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시원한 우리나라의 외교를 기대한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은 연기, 혹은 취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쟁으로 올림픽 취소 사태를 겪은 일본이다. 올림픽과 관련한 저주를 받은 국가인 것 같기도 하다. 올림픽 연기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여 어서 지구에 코로나19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