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죠. 너도나도 떠나는 해외여행, 막상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죠. 누군가는 미국을 가봐야 한다고 하고, 무조건 유럽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 인도로 떠나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죠.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상황과 목적에 맞게 해외여행을 떠나면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특수한 개인의 상황을 배제하고 단 한 곳의 해외여행지를 뽑자면 어디를 뽑아야할까요? 일본입니다. 모두에게 최고의 여행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여행지가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 여행에서 실망하고 돌아왔다는 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한 번도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일본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정답 같은 해외여행지입니다. 지금부터 일본이 왜 해외여행지로 매력 있는 나라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목차
- 여행의 모든 것을 갖춘 일본 (음식, 자연, 인프라)
- 가성비가 좋아진 일본
-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일본
-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일본
- 우리나라가 좋은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의 모든 것을 갖춘 일본 (음식, 자연, 인프라)]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 평소 보고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과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서 해외여행을 떠나죠. 그리고 해외여행에서 경험하고 싶은 것들 중에 공통적인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식과 자연환경, 그리고 여행지를 만끽할 수 있는 인프라입니다. 일본은 이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첫 번째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일본의 음식은 세계적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식을 좋아하지만 해외에서 한식과 일식의 인지도 차이는 엄청나죠. 일본이 마케팅을 잘하기도 했으나 실제 일본 음식이 맛있기도 합니다. 일본은 맛없는 음식점을 찾기 어렵죠. 이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선 장인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도 있으나 맛과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주 유명한 맛집이 몇 곳 있는 것보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맛있는 것이 사람들에게 여행지로서 훨씬 훌륭한 경험을 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은 편의점 음식도 죄다 맛있기 때문에 일본의 음식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 없죠. 스시, 라멘, 오꼬노미야끼, 텐동, 규카츠, 스키야키 등 그 종류도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일식뿐만 아니라 커피와 술, 빵에도 세계적인 명장이 모여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커피 오마카세가 있고 제빵기술로는 프랑스와 함께 세계 1,2위를 다투죠.
두 번째는 자연경관입니다. 일본은 훌륭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죠. 더군다나 섬나라이며 세로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다양한 풍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공원이 일본 어디에나 마련되어 있으며, 삿포로처럼 눈으로 뒤덮인 지역도 있습니다. 골프치키 좋은 곳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같은 곳도 있죠. 게다가 오키나와는 사시사철 언제든 휴양지가 될 수 있죠. 하다못해 후지산이라는 만년설도 있습니다. 오로라나 사막, 빙하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휘황찬란한 화려한 도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매력을 찾아 일본 내에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죠.
세 번째는 인프라입니다. 교통, 사람들의 친절함 등 여행을 즐기기 위한 환경을 말하죠. 도쿄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는 일은 사실 조금 복잡합니다. 그렇지만 익숙하다면 어디든 갈 수 있죠. 그리고 각 유명한 여행지로 가기 위한 교통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고속철도와 버스가 구비되어 있으며 시티패스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죠. 그리고 친절함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과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죠. 일본인들의 친절함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또한 깨끗한 거리와 깔끔한 화장실 등 여행객들에게 훌륭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본입니다.
[가성비가 좋아진 일본]
사실 일본이 처음부터 가성비가 좋은 나라로 유명했던 것은 아닙니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가 가성비 좋은 것으로 유명했죠. 하지만 지금은 일본도 충분히 여행 가성비 좋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제주도 여행과 일본 여행을 하면 가격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주도가 더 비쌀 수도 있죠.
가까운 거리와 여행객의 증가로 저가항공 노선 증대, 그리고 엔저현상이 큰 역할을 했죠. 덕분에 우리는 지금처럼 가성비 좋게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까지 일본이 가성비 좋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로 남아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쉽게 변하지 않는 일본의 특성과 가파르게 오르는 대한민국의 물가로 미루어보아 당분간 일본은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우리와 함께할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일본]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첫 여행에서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본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올해 일본 여행을 다녀왔지만, 내년에 또 일본여행을 떠나도 좋을 이유를 남겨두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올해는 도쿄에서 일본의 도심을 느꼈다면, 내년에는 오키나와에서 휴양을 즐기거나, 삿포로에서 눈꽃축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미야자키에서 골프 여행을 즐길 수도 있죠. 여기에 일본 거의 모든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과 맛있는 음식은 기본 옵션이죠. 일본은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게 해외여행지로서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무엇으로 좋은 해외여행지가 아니라, 뭘 해도 좋은 해외여행지가 바로 일본이죠.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제주도와 부산 정도를 제외하면 지역별로 큰 특색이 없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일본]
제가 해외여행지를 단 하나만 뽑았을 때 일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여행지가 바로 일본입니다. 연인과 떠나도 좋고, 친구와 떠나도 좋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도 좋고, 단체로 가도 좋죠. 또 혼자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인프라가 잘되어 있어서 안전하니까요.
일본 여행은 어떻게 구성해서 떠나도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프라와 음식인데요, 사실 해외여행을 가면 먹을 것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 여행에서 만큼은 못 먹는 음식이나 물갈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죠.
또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친절함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까다롭죠. 이런저런 조건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할 수 있다면 들어주려고 하는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여행지로서 아주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살면서 료칸을 딱 한 번 가봤는데, 료칸에서 경험한 것들은 제가 경험했던 그 어떤 숙소보다 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훌륭한 온천과 함께 경험했던 차원이 다른 친절함이은 잊히지 않네요.
[우리나라가 좋은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웃나라 일본을 가장 좋은 여행지로 뽑았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가장 좋은 해외여행지로 추천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기에 일본은 매력적인 여행지가 맞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에게 우리는 특별한 여행지로서 아직은 자리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두로부터 요. 최근에 있었던 젬버리 행사도 대한민국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데 한 몫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지만 한강과 Kpop 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여행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처럼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우선 절대적으로 여행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여행지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이 떨어집니다. 우리는 음악이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훌륭하지만 우리나라에 막상 와서 즐길 수 있는 부분은 부족합니다. 그 부분을 어필하고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야 하는데 어찌, 지역들이 다 비슷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여행객을 돈벌이 대상으로 생각하는 문화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외국인들에게 더 높은 값을 받는 택시기사님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요즘 국가적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일본이 가진 매력을 따라잡기엔 가야 할 길이 멀죠. 타고난 지역적 특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마인드가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교통이나 환경 인프라 부분만큼은 어느 정도 올라왔습니다. 일본에 비해 인터넷이나 민원처리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입니다.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해외여행을 자주가지 않습니다. 그들은 국내 여행을 다니죠. 한국 사람들도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일본 사람들도 일본으로 여행을 갑니다. 일본이 훌륭한 여행지인 것도 있고, 일본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에게도 여행하고 싶은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도 먼저 스스로가 여행하기 좋은 국가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그래서 국내 여행이 해외여행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질 수 있어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참 많이 얽히고설켜있습니다. 이웃나라이기 때문이죠. 복잡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죠. 과거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는 것은 요즘 세상과 맞지 않습니다. 일본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서 우리나라도 좋은 여행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소 아쉽지만 현재 기준에서 해외여행하기 가장 좋은 나라를 단 한 곳만 뽑는다면 일본입니다. 압도적으로 일본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봐도 우리나라에서 일본여행을 300만 명이 넘게 다녀왔습니다. 2위는 베트남인데 160만 명 정도입니다. 1위와 2위가 절반 수준이죠.
해외여행에 대해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우선 일본을 가보길 권해드립니다. 가깝고 다른 해외여행지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추구하는 매력을 일본 안에서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여행지 추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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