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와 결혼

결혼 준비 첫 단계, 결혼에 대한 합의 (Feat. 프로포즈)

반응형

얼마 전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결혼의 첫 단계죠. 결혼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결혼 순서를 먼저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아래 포스팅의 준비 순서에 맞춰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꾸준히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결혼, 그리고 결혼준비 순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하고, 앞으로 평생을 함께 살아가기로 약속하는 일입니다.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을 하기까지 길게는 1년부터 짧으면 3개월

goodperson87.tistory.com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합의'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혼합의에 대해서 사람들은 "프로포즈"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결혼 합의와 프로포즈는 조금 다릅니다. 결혼합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결혼합의


[결혼 전제로 연애 시작 (연애시작 = 결혼합의)]

요즘 들어 이렇게 결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결혼할 때가 되어서 결혼할 상대를 선택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죠. 그래서 결혼에 대한 합의가 오히려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뤄집니다.

결혼합의엔 때로 긴 노력이 필요하다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조건부터 먼저 맞춰보기 시작하고, 그 조건이 맞는 경우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현실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서로를 매칭시켜 주는 "결혼정보회사 (결정사)"가 엄청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예전 조선시대 중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뚜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했지만, 요즘은 시스템이 그 역할을 대신하죠. 디테일은 바뀌었지만, 그 형태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엇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잘 사는 것이죠.

 

즉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시작하기 때문에 결혼의 합의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바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준비에 돌입하죠. 예전에는 적어도 4계절은 모두 봐야 안다고 1년 이상 만나보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경우는 그런 것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속전속결이죠. 특히 양쪽 모두 결혼에 대한 니즈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상대방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연애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결혼준비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죠. 합의가 된 것이니까요.

 

[결혼합의는 프로포즈로]

요즘 결혼의 가장 많은 방법이 위에서 이야기한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결혼에 대한 합의는 '프로포즈 = 결혼합의'입니다. 즉, "연애결혼"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주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쉽지 않죠. 조금 씁쓸하지만 결혼에 대한 합의를 하고, 프로포즈는 또 따로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일반적입니다. 이것은 결혼의 복잡한 구조가 큰 역할을 하죠. 개인 간에 결혼준비를 약속하고, 이거 저거 준비하면 최소 2달에서 1년까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혼합의와 프로포즈는 다르다

 

그리고  또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합입니다. 프로포즈는 축구의 이적 시장에서 양구단 간의 협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오피셜"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합의는 개인과 개인 간의 협의입니다. 개인 간의 협의와 양 집안 간의 협의로 보긴 어렵습니다. 축구선수가 아무리 이적하고 싶어도, 본인의 소속팀과 계약되어 있으면 그 계약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반대하면 이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결혼하고 싶어도 집안에서 반대하면 그 결혼은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포즈는 '오피셜'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한 합의를 프로포즈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래서 로맨틱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많이 오르내리곤 하죠. 긴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신뢰를 쌓고,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는 그 모습이 서로에게도 보기 좋았을 때,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양쪽 집안에서도 보기 좋았을 때 이뤄질 수 있습니다. 물론 꼭 어린 시절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결혼 합의를 프로포즈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머릿속에 있는 프러포즈는 결혼 합의와는 조금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이제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보통 이런 대화로 결혼에 대한 합의가 시작되기 마련이죠.

 

우리 이미지 속에 있는 프로포즈를 통해 '결혼합의'를 이끌어내려면 이상적인 조건들이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주 흔한 일은 아니죠. 또한 남자가 생각하는 프로포즈와 여자가 생각하는 프로포즈가 다른 경우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에게 "프로포즈 했어?" 라고 물어보면, "어 했어"라고 답변합니다. 하지만 여자에게 "프로포즈 받았어?" 라고 물어보면 "아직 안 받았어, 아마 못 받을 것 같아"라고 답변하는 상황이 꽤나 있습니다. 

[연인에서 부부로]

하나의 개인에서 연인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결혼합의는 연인에서 부부가 되기로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는 단순히 연애를 해볼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개인에 대한 것만 봐서는 안되고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연애는 개인 간의 합의로 무를 수 있지만, 부부가 되면 개인 간의 합의로 무르기 어렵습니다. 물론 무를 수 있지만 생각하고 따져야 하는 게 너무너무 많아집니다. 연애를 끝내는 것과 부부사이를 끝내는 것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어려운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합의도 그에 맞게 신중해야 합니다. 연애를 시작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또 쉬울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서로 맞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결혼할 마음자세가 되어 있다면 의외로 결혼 생활을 쉽게 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결정사'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조건이 비슷하게 맞으면 개인끼리는 어떻게든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 간에 맞춰가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조건부터 안 맞으면 더 어렵죠.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결혼생활을 할 때 가족이 생기면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많이 어려워집니다. 개인과 개인끼리의 문제를 푸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결혼에 대한 합의로 나아가길 권합니다.


▼ 결혼을 위한 마음을 다잡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

결혼을 위한 마음가짐, 혹은 각오

 

▼ 결혼반지 필요하다면 읽어보세요 ▼

결혼반지 브랜드와 가격정보 확인


오늘은 프로포즈보다는 복잡한 결혼의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 개인과 개인의 합의를 말하는 "결혼합의"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실질적으로 결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죠.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죠. 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험하기도 합니다. 멀고 험한 길로 나아가는 많은 분들, 응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