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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

결혼을 위한 마음가짐, 혹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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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려고 한다.
작년말, 소개를 받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둘 다 나이가 있어서 의외로 빠르게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생각해야 했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을 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막상 결혼을 준비하다보니 회사에 있는 유부남, 유뷰녀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누군가와 함께 이 대단한 과정을 거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첫 번째, 나와 완벽히 맞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나와 같은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분명 나와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알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부분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또 어떤 부분은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 생각과 상대방이 같을 것이라 생각하면 결혼생활은 물론이고, 결혼준비하는 과정을 이겨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결혼으로 내가 얻을 것을 고민하지 말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자

흔히 우리는 결혼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 결혼뿐만 아니라 모든 행동에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 계산하고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지금은 그런 사회다. 그렇지만 일반인끼리의 결혼에서, 내가 얻을 것만 생각해서는 쉽지 않다. 내가 배우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배우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서로 그런 마음을 가져야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세 번째, 결혼한다는 것은 소유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가족의 단위로서 효력이 있다. 서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이 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바로 결혼이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이 상대방을 소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혼했다는 이유로 신랑이나 신부 개인이 아닌 부부로만 서로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 부부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함께할 수는 없고, 모든 것에 대한 마음이 같을 수 없다. 각 개인의 인격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네 번째, 희생해야 한다

서로 다른 누군가가 만나서 함께 사는 일이다. 당연히 희생과 양보가 필요하다. 어느 한 쪽만 희생하고 양보해서 될 일도 아니고, 서로 양보하고 희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함께 살 수 없다. 내가 좋은 것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상대방도 좋을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 상대방은 좋고, 내게 별로 좋지 않은 일일지라도 때로는 해내야 한다. 그럴 각오가 되어 있어야한다. 왜냐하면 결혼하면 그런 일은 일상다반사로 일어날테니까 말이다. 희생에 대한 각오는 미리 해야한다.

다섯 번째, 항상 사랑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사항이기 때문에 넣을 필요가 없지 않나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넣어야 한다. 지금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결혼한 후에 마음이 식을 수 있다. 그래선 안된다. 항상 사랑해야 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마음이 움직여서 사랑했을 것이다. 만약 결혼한 이후에 마음이 식으려한다면, 머리로 다시 사랑의 마음을 끓일 줄도 알아야 한다. 결혼은 그래야 한다. 항상 사랑해야 한다. 어떤 이는 이에 대해서 별로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사랑은 마음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코로나로 그동안 결혼하지 못했던 커플들이 엄청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다. 결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결혼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래야 결혼한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과 예비 신부들 모두 각자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큰 마음으로 그 각오를 이어나가서 모두가 행복하게 결혼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우선 나부터 그렇게 해야겠다. 이미 결혼한, 지금 결혼을 준비하는, 앞으로 결혼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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