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리고 결혼준비 순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하고, 앞으로 평생을 함께 살아가기로 약속하는 일입니다.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을 하기까지 길게는 1년부터 짧으면 3개월이 걸립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결혼 준비 순서

 1) 결혼 합의
 2) 각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3)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 (상견례 X)
 4) 경제적 협의
 5) 거주 계획 마련
 6) 예식장 예약
   * 2)~6)는 상황에 따라 순서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예식장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7) 플래너 
 8) 상견례
 9) 스드메 등 기타 준비 (의복, 사진, 축가&사회 인원초대 등)
 10) 혼수구매
 11) 신혼여행 준비
 12) 프로포즈 
  * 1) 과정에서 이미 프로포즈를 했다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13) 청첩장 모임
 14) 결혼
 15) 정산
 16) 신혼여행
 17) 답례 인사와 선물

보통 이 정도 과정을 거쳐서 결혼을 합니다. 많아 보이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이 생략했습니다. 파고들면 항목도 더 많고, 항목 하나하나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각 과정들에 대해서 하나씩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여유가 좀 생겼으니까요ㅎㅎ)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렇게 준비하는 과정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과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우선 '1) 결혼 합의'가 이루어지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립니다. 특히 가족들이 엮여들어가는 순간 사랑해서 결심했던 마음은 조금씩 금이 가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모두 견뎌낼 수 있어야 결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아, 끝나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