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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영화 크루엘라] '조커'는 '프라다'를 입는다, 도른자가 패션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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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이런 저런 것들이 떠오른다. 배우의 연기와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기도 하고, 아련한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영화는 무언가를 떠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영화 크루엘라도 나에게 무언가를 떠오르게 했다. 그것은 내 개인의 감정이 아니다. 영화 크루엘라는 나에게 또 다른 영화 2편을 떠오르게 했다. 2019년 개봉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그리고 메릴스트립과 앤 헤서웨이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그 대상이다.

 

영화 크루엘라는 디즈니의 또 다른 명작 '101마리의 달마시안'의 악녀 '크루엘라'를 실사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라라랜드로 주가를 올린 배우 엠마 스톤과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 엠마 톰슨, 두 명의 엠마가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점들이 내게 부각되어 다가오긴했다. 하지만 나는 크루엘라를 보는 내내, 위에서 언급한 두 편의 영화가 계속 떠올랐다.

영화를 보면서 다른 영화를 떠오른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소 좋지 않은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흥미로웠다. 2편의 영화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는데 그게 영화를 카피했다는 느낌이 아니다. 훌륭한 두 편의 영화에서 각각 좋은 점을 뽑아내서, 그 느낌을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조커'는 악역을 조명한 영화 중에서 손꼽히는 영화다. 기존에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입체적인 악역캐릭터를 만들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다. 악역도 그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조커'는 아예 악역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캐릭터인 '조커'를 조명해서 그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는 입체적인 악역을 넘어선다. 거기에 호아킨 피닉스라는 명배우의 혼을 담은 연기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 '크루엘라'는 엠마 스톤을 앞세워 악녀로 알려져있는 '크루엘라'라는 캐릭터를 조명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크루엘라를 보면서 조커가 떠올랐다. 영화 '조커'가 떠오를만큼 '크루엘라'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이었고, 엠마스톤의 연기는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의 소재는 다양하다. 다양한 소재 중에서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영화다. '크루엘라'는 소재 측면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오르게 한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소재를 충분히 잘살려내서 영화를 그려냈기 때문에 패션 소재의 명작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올랐다. 스토리의 진행이나 긴장감 등은 사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따라갈 정도는 아니지만, 그러한 점은 캐릭터의 입체감과 다양성으로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볼만하다. 도른자인 '크루엘라'가 패션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크루엘라', 다양하과 화려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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