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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나만이 없는 거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 (타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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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없는 거리' 휴일을 맞아 간만에 시청한 넷플릭스를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늦게 자도 되는 날, 그냥 자기엔 아쉬운데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보면 만족하며 잠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장르가 서스펜스 장르이기 때문에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편에 약 20분 내외이며, 12편이 있습니다. 1~2편만 보고 자야지 했다가 4시간을 그대로 보낼 가능성이 높죠. 네, 제가 그랬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조금만 더 작품을 볼 때 들었던 개인적 감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6~7화쯤을 볼 때쯤이었습니다. 같은 넷플릭스 작품 중에 킹덤이 떠올랐습니다. 워낙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유명해서 안볼 수가 없었죠. 봤습니다. 저는 시즌1은 안봤다가, 시즌2가 릴리즈되었을 때 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1부터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12시간이 사라졌습니다. 생사초의 미스테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와중에, 저의 12시간이 사라지는 미스테리가 추가되었던 킹덤입니다. 올해 중에 시즌3(킹덤: 아신전)가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갑자기 킹덤 이야기를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킹덤 이후, 오랜만에 시간이 사라지는 미스테리를 느끼게 해줬던 작품이 바로 '나만이 없는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가 어떻게 제 시간을 지워나갔는지 가볍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원작은 만화책이며, '산베 케이'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 외에도 '망량의 요람', '꿈에서 본 그 아이를 위해' 등의 작품들이 있으나 역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나만이 없는 거리'입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는 서스펜스, 타임루프(시간여행) 장르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장르이기 때문에 조금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 식상할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서기만 하면 스릴과 긴장감 속에 4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마주하면 기시감과 함께 그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타임루프 능력을 가지고 있는 29살의 "후지노마 사토루"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만화를 그리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타임루프를 제외하면, 평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타임루프를 통해 이런저런 일들을 해결(?) 하면서 사건에 직접 개입해서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하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이렇게 "사토루"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이 "사토루"의 능력을 이해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15년전 사건과 이어지죠. 15년전 "사토루"와 같은 반 아이가 유괴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사건에서 진범이 잡히지 않고 다른 범죄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었죠.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진범이 다시 "사토루"와 연결됩니다. 그러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사토루는 갑자기 15년 전으로 타임루프를 하게 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작가가 스토리를 굉장히 잘짰습니다.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사건을 오밀조밀하게 잘배치해뒀죠. 세부 이야기를 글로 써도 그 긴장감이 전해지지 않고 스포가 될 뿐이니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에 사뭇 놀랐습니다. 조금은 명탐정 코난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이런 탄탄한 스토리와 내용 전개에 비해 결말이 조금 애매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나름 괜찮은 결말이기도 합니다. 결말과 악역의 캐릭터를 통해서 작가가 나름대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구요. 물론 주인공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결말이 나느냐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을 볼 때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메인이죠.


이 애니메이션이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원작 만화로부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고, 그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까지 제작되었다는 것이죠. 1개의 작품이 4개의 매체를 통해서 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기본 콘텐츠가 매력적이라는 이야기죠. 각 작품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이어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는 것은 그 작품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충분하죠.

재미있습니다. 특별히 잔인하거나 불편한 장면 없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잔인한 장면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지만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고 싶다면 바로 이 작품, '나만이 없는 거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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