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살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다. 새차로 사야할까, 아니면 중고차로 사야할까. 새차로 샀을 때와 중고차로 샀을 때의 장점과 단점은 뚜렷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목적에 맞는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 나는 이 고민의 포인트를 2가지로 잡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자동차 구매에 대한 비용이 정해져있는 경우, 중고차를 사면 자동차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자동차를 되판다고 가정했을 때 새차와 중고차를 다시 어느 정도의 가격에 되팔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 계산을 통해, 내가 1년동안 얼마를 내고 차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비용을 구해볼 수 있다. 이렇게 월이용료에 대한 부분만 따진다면 오히려 리스나 장기렌트가 저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리스나 렌트는 내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보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킵하고자 한다.
새차를 사면 옵션을 내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과 침수차 등의 사기, 혹은 하자에 대한 걱정없이 멋들어진 차를 얻을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부분을 상쇄하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중고차는 반대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그 외 나머지가 단점이다. 아, 접촉 등으로 인한 기스에 덜 예민해진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기는하다. 이런 장/단점을 기반으로, 중고차와 새차 고민의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1. 중고차를 사면 차의 등급이 달라진다
제목 그대로다. 중고차는 가격이 저렴하다. 당연하다. 차종과 연식, 키로수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하지만, 중고차는 신차 가격 대비 적어도 3~40% 정도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등급을 바꿀 수 있는 가격이다. 신차로 소형차나 준중형을 사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중형차를 살 수 있다. 그러니까, 아반떼나 K3를 사려고 했던 사람이 소나타나 K5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더 싸게말이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자동차의 성능 부분에서 일단 등급이 높아지는 것은 클래스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옵션에서 차이를 줘도 자동차의 기본 핵심 능력인 주행 부분에서는 아반테는 소나타를, K3를 K5를 이길 수 없다. 결국 자동차의 기본 목적은 주행이다. 주행은 자동차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당신이 자동차를 사기 위한 적절한 가격을 정해뒀다면, 이 부분은 굉장히 큰 고려요소가 될 것이다. 새차의 장점을 누릴 것이냐, 중고차로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차량을 선택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다. 차의 등급이 주는 혜택과 새차가 주는 이점 등을 잘생각해보고, 내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잘판단이 되지 않는다며 두 번째 포인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자동차를 팔았을 때, 당신은 1년에 얼마를 주고 자동차를 이용했는가
차를 사서, 폐차할 때까지 몰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교체주기가 짧은 편이며 중고시장이 그래도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많이들 자동차를 타다가 중고시장으로 보내는 편이다. 그렇다면 이제 따져봐야할 것은 중고시장에 되팔았을 때, 나는 1년에 얼마를 주고 차를 탔느냐 하는 것이다. 큰 사고는 없었고 5년정도 차를 탔다고 가정을 해보자. 새차를 타다가 중고차로 판매를 하면 판매가 잘된다. 하자가 없으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 그래도 5년을 탔다면 감가는 50% 이상 생각해야 한다. 2천만원에 차를 샀다면 1천만원에 되팔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것도 잘받은 편이다. 그렇다면 1년에 200만원씩 주고 차를 이용한셈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중고차를 다시 중고시장으로 보내줄 때를 생각해보자. 이 때는 조금 더 감가가 심할 가능성이 높다. 차종에 따라서 너무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일단 주인이 한 번 더 바뀌었고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기본 보증기간이 끝나는 기간부터는 더 많이 감가를 먹기 마련이다. 그래서 중고차를 사서 다시 되파는 경우 감가액 자체가 신차와 비슷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신차를 샀던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생각에 중고차를 산다면, 끝까지 탈 것을 각오하고 사는 것이 좋다. 중고차를 사서 되팔 생각이라면, 신차와 비교했을 때 감가액 자체가 그다지 차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할 때는 이 부분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중고차를 타면서, 사실 금액적으로는 똑같은 금액을 내고 차를 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알면 알수록 더 그렇다. 생각할 부분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렇지만 이런 고민없이 자동차를 사면 후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지금 고민해야 한다. 차를 사기 전인 지금 고민해야하는 부분이다.
다음 자동차 관련 포스팅에서는 자동차의 등급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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