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삶의 질을 높히는 가전제품 (라이프로 RX9 / 싸게사는 법)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물론 그 이전부터 기술은 수준급에 이르러 있었다. 하지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고, 그 이후부터 로봇은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스며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상이 더 발전해서,  드론으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법적으로 논의해야할 부분들이 남았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충분하다.

서서히 우리 삶에 로봇이 스며들고 있는 시대, 우리 삶에서 가장 쉽게 로봇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의외로 집이다. 요즘은 집에 로봇을 하나씩 들이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 로봇의 주인공은 바로 청소기, 바로 "로봇 청소기"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사실 로봇청소기가 일반화된지는 이미 5년이 지났다. 나는 다소 늦게 이 로봇 청소기를 경험했다. 그런데 이게 써보니까 그 편리함과 똑똑함, 그리고 쾌적함을 알게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알 수 없는 먼지가 쌓여 있다. 이상하다. 분명 우리집은 비어있었는데 먼지가 많다.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매일같이 청소기를 돌린다. 근데 아무리 청소기를 돌려도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낼 수는 없다. 걸레질까지 해야 그나마 좀 깨끗해지는데, 정말 금새 다시 먼지가 쌓인다. 먼지는 어디서부터 오는걸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로봇청소기는 이런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게 도와준다. 먼지 없는 집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내가 선택한 로봇청소기는 라이프로 RX9 모델이다. 2020년 5월, 지금 기준으로 정가는 389,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저런 할인을 받아서 34만원 정도에 인터파크몰에서 구매를 했다. 여기서 45,000원 다운로드 쿠폰을 몰래 붙히고 있었다. 더 열심히 찾았다면, 잘하면 1~2만원 정도는 더 싸게 살 수도 있었을텐데 아마 20만원대까지 내려가긴 힘들었을테니 나쁘지 않은 구매를 한 것 같다. 현재 유통업 MD로 종사하고 있는 만큼 이런 상품을 구매할 때의 팁을 전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판매하고 있는 몰을 모두 들어가보는 것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판매자는 상품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가격을 다 똑같이 올린다. 그런데,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자기 몰에서 많이 팔리게 하고 싶다. 그래서 판매자 꼬셔서 마진을 조금 더 받고, 몰래 쿠폰을 더 붙힌다. 이런 상품은 판매자가 먹는 마진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도 상품이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으면서 쿠폰을 붙힐 수 있다면 붙히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많이 팔 수 있으니까. 그래야 돈을 버니까. 그러니까, 저렇게 정가를 유지하는 상품을 구매할 때는 여기저기 들어가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분명히 당신이 사려고 했던 금액보다 꽤나 싸게 살 수 있다. 적어도 약 10% 정도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요약하면 로봇청소기는 삶의 질을 올려준다. 이거는 뭐 써보면 안다. 바닥이 뽀송뽀송하다. 내가 청소 나름 열심히 하는데 백날청소해도 로봇청소기 못따라간다. 자, 이제 남은건 어떤 로봇청소기를 살 것인가 하는 문제다. 내가 고른 로봇청소기는 "라이프로 RX9" 이라는 상품이다. 내가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3가지다. 그리고 단점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1. 30만원대 로봇청소기

내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재난지원금'이다. 갑자기 40만원이 생기게 되어서,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로봇청소기를 떠올렸다. 그래서 40만원을 넘기긴 좀 그렇고, 너무 싸서 성능이 별로인것은 또 싫었다. 그래서 적절한 30만원대 중에서 가장 좋은 모델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나름 자신하는데 30만원대 상품 중에서 라이프로만큼 가격대가 좋은 모델은 거의 없다. 

조금 청소가 느린편이긴 하지만, 꼼꼼함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40평이 넘는 집을 청소하긴 배터리가 버거울 수도 있지만, 10평 남짓의 우리집을 청소하기엔 라이프로만한게 없다.

2. 물걸레 청소 가능

평소 물걸레 청소를 잘하지 않는다. 왜냐면 너무 번거로우니까. 그런데 가끔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왜냐면 그만큼 좋으니까. 진짜 청소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로봇청소기를 살 때, 이 부분을 체크했다.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모델 중에서 골랐다. 라이프로는 2개의 먼지통이 있다. 하나는 물걸레가 포함되어 동시청소가 가능한 먼지통이고, 또 하나는 먼지통의 크기가 크다. 집이 조금 지저분할 때는 큰 먼지통으로 청소를 하고 평소에는 물걸레가 있는 먼지통으로 돌리면 딱 맞다. 

3. LDS 센서 탑재

LDS센서가 나름 최근에 나온 가장 좋은 센서인 것 같다. 이래저래 유튜브를 찾아본 결과 그렇다.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잘하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청소하는 집을 청소하다보면 이런저런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나는 그런 오류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주 멍청하지 않은 녀석으로 고르다보니 이런 조건도 포함하여 검색을 했다. 그리고 정말 똑똑하게 청소를 잘한다.

가장 좋은건 우리집에 신발장쪽에 크게 문턱이라 할만한게 없어서 센서가 멍청하면 빠질 수도 있는데, 얘는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 똑똑한 녀석이다. 그 외에 앱과의 연동이 너무 잘되어서, 어디서든 청소를 시킬 수 있고 당연히 시간대로 예약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기능이 있는데 부드럽게 잘 된다.

그리고 몇 가지 단점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 살짝의 단점도 있다. 아주 크지는 않다. 먼저 로봇청소기가 원활하게 청소를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가 집정리를 좀 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바닥에 이것저것 널어놓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면 로봇청소기와 친해지기 어렵다. 

그리고 소리가 조금 크다. 사실 단점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면 내가 없을 때 청소를 하면 되니까, 그래도 주말이나 이럴 때 얘가 약간 요란스럽게 청소하는 스타일이니까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뭐 단점이 거의 없긴하다. 

---

나는 단점에 비해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서 결국 '로봇청소기'를 질렀다. 그리고 최종 구매 결정을 할 때, 가장 참고를 많이한 유튜브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을 참고하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본인 돈으로 로봇청소기를 300만원어치 사서 써보고 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상이 정말 객관적이고 고퀄리티다. 아마 다시 중고로 판매를 하셨겠지만 감가가 좀 있을텐데 정말 대단한 분이다.

 

뭐 영상은 있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 우리 집에서 내가 몇 개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보길 바란다. 

청소할때 브러쉬를 찍는다고 찍었는데, 잘안보임

결론은 로보성소기는 당신의 삶을 올려준다. 2020년 5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요즘, 국가에서 통크게 전 국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주기로 했. 기부를 선택할 수도 있고, 어디 더 중요하고 유용한 다른 곳에 쓸 수도 있다. 아니면 그건 그거고 그냥 아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렇지만 '공돈은 빨리 쓰는게 좋다'는 옛말에 따라 무언가를 구매하려고 고민하는 분들은 '로봇청소기'를 추천한다. 물론 온라인쇼핑으로 직접 이 비용을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돈을 쓰다보면 온라인 쇼핑한 비용을 재난지원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 나는 재난지원금 덕분에 다소 쉽게 로봇청소기 구매를 선택을 했고, 이건 신의 한 수와 같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고민하고 있다면 질러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