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병행수입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전에 포스팅 제목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해보자. 병행수입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두 가지다.
1. 병행수입은 정품인가?
그렇다. 병행 수입 상품은 정품이다. 단, 제대로 병행수입되어 들어온 제품이라면 정품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병행수입이 되어 들어온 상품은 무엇일까. '진정상품(genuine goods)'을 말한다. 조금 풀어 말하면, 외국에서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자에 의하여 부착되어 배포된 상품을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병행수입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자. 결론은 '진정상품 병행수입'이라면 정품이다.
2. A/S가 가능할까?
가능한 브랜드도 있고, 그렇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이는 브랜드의 정책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에 병행수입으로 들어오는 브랜드는 정말 다양하다. 구찌나 샤넬같은 명품브랜드부터 나이키나 크록스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도 병행수입으로 들어온다. 당연히 이 브랜드들은 모두 정책이 다르다. 명품브랜드는 대체적으로 공식 백화점에서 구매한 경우에만 A/S를 제공한다. 다소 중저가의 메스티지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병행수입 상품이더라도 매장에서 동일하게 A/S를 받게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비용은 다소 발생할 수 있다. 병행수입상품의 경우 판매처에서 A/S를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간혹 수선이 가능한 업체를 소개해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하는 병행수입 판매자들이 있을 뿐, 직접 A/S를 해주지 않는다.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구매를 희망한다면, 이런 점을 미리 알고 있도록 하자.
간단히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병행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병행수입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공식 수입업자가 아닌 업체나 개인이 해외의 상품을 구매하여 국내로 들여오는 행위.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병행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은 공정거래에 위반된다고 보고,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고시를 제정했다. 관세청에서는 정식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를 시행, 표지가 있는 것은 안심하고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무슨 말인지 알듯말듯하다. 그래서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이미지를 만들어봤다. 디자인에 약해서 이미지가 다소 조잡스러워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즉 우리에게 해외 브랜드 상품이 공급되는 것은 크게 3가지 루트가 있다. 첫 번째는 공식수입원을 통한 구매다. B의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병행수입 상품이다. D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요즘 많이 하는 해외직구다. B나 D를 거치지 않고 구매하는 방법이다. 각각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비교해서 포스팅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정상적인 구조로 병행수입이 이뤄지면 좋은데, 가끔 병행수입에서 문제가 생긴다. 병행수입시 가품을 없애기 위해 통관번호를 부여하는 '통관인증제' 등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품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관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물품을 검사할 수 없고 그에 대한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행수입이나 해외직구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언제나 가품에 대한 위험성은 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방법은,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업을 오래해서 신뢰도가 높은 업체로부터 상품을 구매하거나 어느 정도 상품에 대한 신뢰를 보장해주는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방법이다. 네이버의 스토어팜이나 오픈마켓 같은 경우는 중간에서 몰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가품을 판매하는 업자들이 많다.
병행수입은 공식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싸다는게 유일한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가품 판매 업자를 조심해야한다. 가품을 구입했을 때, 소송을 걸 수도 있겠지만 중간에서 판매한 쇼핑몰이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소송을 걸기도 어렵고, 걸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 사이에 상품을 팔고 사업자를 접고 도망가는 사기꾼들이 대부분이다. 즉 병행상품을 구매하려면 처음에 잘 알아보고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 구매자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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