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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영화 등)

[배우 조승우] 인물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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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캐릭터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캐릭터에 빠졌다가 드라마나 영화가 끝나면 배우에게 시선이 옮겨간다. 그래서 관련정보를 찾아보고 그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고, 주요 장면을 찾아서 보기도 한다. 몰입의 경험이다. 이런 몰입의 경험을 3번이나 하게 해준 배우가 있다. 이미 포스팅 제목을 통해 알고 있겠지만, 이미 40대에 접어든 배우 '조승우'다.

 

첫 번째 몰입은 영화 '말아톤'에서였다. 조승우는 2000년 1월 영화 '춘향뎐'을 통해 데뷔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때까지는 배우 조승우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당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말아톤'을 봤는데 너무 슬펐다. 그리고 깜짝놀랐다. 나는 영화에서 나오는 초원이(조승우)가 실제 인물이거나 실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연기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멀쩡한 배우 조승우의 연기였다. 그 당시 나는 어렸고, 영화 매니아는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조승우 배우에 대해 더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남아 있다.

말아톤을 찍을 당시 조승우 배우의 나이는 26살이었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 연기다. 아래의 영상은 포스팅을 하면서 간만에 보게된 조승우의 '말아톤' 연기 장면인데, 다 아는 장면이지만 눈물이 찔끔난다. 

두 번째는 영화 '타짜'를 보면서였다. 나는 영화 '타짜'는 흥행에 성공하고 한참 후에 봤다. 그리고 당연히 배우 '고니'에게 반하게 되었고 배우는 역시 조승우였다. 말아톤 이후 잊고 지내고 있었던 배우 조승우가 다시 한 번 뇌리에 박히는 순간이었다. 물론 영화 '타짜'는 단순히 조승우 배우의 연기를 넘어서 이야기할 것이 참으로 많은 영화다. 명장면도 많고, 너무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기억되고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타짜'이다. 

내가 믿기지 않는 것은 영화 '말아톤'이 끝나자마자 조승우 배우는 '타짜'의 촬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말아톤'의 초원이와 '타짜'의 고니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연이어 이렇게 다른 연기를 해내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가능했다. 배우 조승우에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부터 조승우는 확실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그 이후 드라마 '마의', 영화 '내부자들' 등 굵직한 작품과 더불어 '지킬앤하이드'와 '베르테르' 등 뮤지컬 공연 등에서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그러다가 가장 최근에 정말 조승우라는 배우에게 깊게 빠져든 계기는 바로 드라마 '비밀의 숲'을 통해서다. 영화는 단 번에 푹 빠져들지만, 드라마는 점점 빠져든다. 그렇게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는 조승우 배우의 연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말 그대로 '황시목' 앓이를 했다. 황시목 검사는 어릴 때 받은 수술로 인해 감정이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무감정의 담담한 연기를 하는데 소름 돋을 정도로 잘한다. 단순히 목소리가 아니라, 손짓 하나하나와 눈빛, 그리고 감정선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검사라는 특성상 긴 대사를 해야하는 순간이 있는데, 조승우 배우의 딕션은 역시 남다르다.


내가 이렇게 세 번이나 빠져든 배우 조승우는 1980년생의 B형 남자이다. 그리고 지금은 웰메이드 드라마인 '비밀의 숲' 시즌2 촬영을 하는 중이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작품을 찍었으며, 출연하는 모든 작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승우 배우다. 

인물도 훤칠하고, 연기도 잘하고, 잘나가는 배우기에 당연히 경제력도 충분하겠지만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다. 2004년쯤 강혜정과 약 3년 정도 연애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고, 그 이후는 아직 특별한 열애설이 없다. '비밀의 숲'에서 너무 호흡이 좋아 배두나와 연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잠깐 퍼졌던 것이 전부인 것 같다.

그 외에 개인적으로 조승우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직접 만나본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연기를 할 때 캐릭터에 몰입을 하는 정도를 보면, 특히 자폐아인 초원이를 연기한 이후 공개촬영 당시 어떤 기자가 조금 더 자폐아답게 연기를 해달라는 주문에 불쾌했었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 등으로 미루어보아 진지한 성격이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으로 할줄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 중 하나인 '비밀의 숲' 시즌2에서도, 그리고 그 이후 조승우 배우의 모든 출연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배우 조승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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