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새벽배송 서비스 2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새벽배송 업계에서 가장 핫한 곳들이죠. 첫 번째는 SSG의 새벽배송, 그리고 쿠팡의 로켓프레쉬입니다. 이들의 서비스는 우리가 직접 마트에 가지 않아도 좋은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신선하게 집앞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서비스는 큰 맥락에서 같지만, 또 디테일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멤버쉽 서비스
먼저 멤버쉽 서비스부분입니다. SSG의 새벽배송은 별도의 멤버쉽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분에 어떤 장벽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의 새벽배송"이라는 카피를 메인으로 밀고 있기도 한것이죠. 이에 반해 쿠팡은 유료 멤버쉽에 가입해야만 로켓프레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멤버쉽의 가격은 한 달에 2,900원입니다. 한 달로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1년이면 3만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엔 금액이 꽤나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쿠팡의 멤버쉽은 그 이상의 역할을 사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로켓프레쉬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로켓배송 상품을 모두 무료배송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30일까지 무료반품도 가능하니까요. 사실 한 달에 2번만 로켓배송을 통해 상품을 주문해서 배송비를 상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멤버쉽에 대한 효과는 거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해보죠. 쿠팡은 멤버쉽 서비스가 있어야 로켓프레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 금액의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고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정도의 멤버쉽입니다. 반대로 SSG의 새벽배송은 멤버쉽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기본 배송비, 무료배송의 조건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주문할 때, 은근히 신경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송비'다. 특히 저가의 상품을 구매할 때, 이 배송비는 우리에게 꽤나 걸림돌이 되죠. 그래서 이 배송비를 무료로 만들기 위해 상품을 더 사기도 합니다. 로켓프레쉬와 SSG 새벽배송은 배송비 정책이 다릅니다.
일단 쿠팡의 경우는 무료배송 조건이 15,000원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준을 넘지 못하면, 아예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멤버쉽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배송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무료배송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아예 주문을 할 수 없도록 막아두는 것이죠. 반면에 SSG는 무료배송 조건을 4만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만원 미만의 금액을 주문할 경우는 배송이 가능하지만 배송비 3,000원을 내야하고, 4만원 이상 주문할 때는 무료로 배송을 해줍니다. 이렇게 쿠팡과 SSG의 서비스는 배송비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3. 날짜 선택 가능 여부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느냐도 쿠팡과 SSG의 차이 중 하나입니다. 쿠팡의 경우는 주문을 하면 최대한 빠르게 보내줍니다. 새벽배송을 해주는 것이죠. 그러나 심야 시간대에 로켓 프레쉬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가져다주지만 새벽배송은 아니고 오후 시간대에 배송을 해줍니다. 그러니까 00시~10시까지 주문을 하면 당일 오후 시간대에 배송을 해주고, 11시부터 24시 안에 주문을 했을 경우는 다음날 새벽에 배송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배송을 해주지만 받고 싶은 날짜를 지정하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SSG의 서비스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쿠팡의 배송서비스보다 더욱 앞서있는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물류쪽에서는 일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무조건 빠르게 하는 것과 날짜를 맞춰서 배송하는 것은 굉장히 난이도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날짜 선택 가능은 SSG만 가능하고 이 부분은 확실하게 SSG가 앞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친환경 서비스
다음은 친환경 서비스의 차이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부분이 쿠팡과 SSG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모두 친환경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쿠팡은 아직 많이 어설픕니다. 친환경 배송을 해주는 프레쉬박스 수량 자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는 로켓프레쉬를 결제해서 이용하고 있는 로켓와우 회원입니다. 그리고 친환경 서비스를 신청해뒀는데, 항상 그대로 은박지 포장이 되어서 상품이 도착합니다. 문의를 남겼더니, 수량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쓰레기 더미만 되는 은박지 대신 친환경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반면 SSG는 이 부분을 그저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화하고 있습니다. '알비백'이라는 이쁜 이름으로 네이밍을 하고 디자인도 이쁘게 만들었습니다. 수량도 충분하게 만들어서, 이 알비백을 얻기 위해서 새벽배송을 경험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로 만들었죠. 다만 너무 이뻐서 분실이 되거나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생겨서 2,000원의 보증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알비백을 받아보신 분들은 2,000원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 새벽배송을 경험하는, 그리고 동의하는 고객에게 모두 제공을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새벽배송은 아직 이용해보지 않아서 알비백을 실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주로 쿠팡의 로켓프레쉬를 이용하는데 사실 굉장히 만족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친환경 부분입니다. 프레쉬백이 넉넉히 있어서 항상 프레쉬백에 배송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SSG 새벽배송을 이용해보고자 합니다. 알비백을 받아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만 4만원 이상 구매할만큼 상품이 있어야하는데 아무래도 혼자살기 때문에 이 정도 금액을 채워서 구매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조만간 기회를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온라인 식품의 절대강자 쿠팡과 SSG의 로켓프레쉬와 새벽배송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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