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종합운동장, 달리기는 역시 트랙이지

여러 분은 어디서 운동을 하시나요? 저는 걷기와 달리기가 중요해서 사는 곳 근처에 운동할 공간이 있느냐 여부가 아주 중요합니다. 하천이 흐르고 있어도 좋구요, 학교같은 운동장이 있어도 좋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미사역 근처에는 망월천이 흐르고 있어 걷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만 사실 여기서 달리기를 하기엔 조금 애매합니다. 길이 좁기도하고, 한강이나 중랑처럼 자전거 길과 도보가 구분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어서 걷기 좋은 정도죠. 그래서 운동하기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주 좋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 곳은 바로 '하남종합운동장'입니다. 처음에는 이 곳이 달리기나 걷기 운동을 하기 좋은 시설일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스포츠센터가 들어가 있는 그런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에 축구장이 있다고해서 들어가봤는데, 축구장을 둘러싸고 육상 트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육상트랙 위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할 생각 없이 왔던 사람도 이 트랙을 따라 걷고 싶어지는, 그리고 걷다보면 잠깐이나마 뛰고 싶어지는 트랙이었습니다. 미사역 근처가 이것저것 다 좋은데, 마땅히 달리기할 곳이 없어서 아쉬워하던 저에게 하남종합운동장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이 될 때면 망월천보다 오히려 하남종합운동장을 더 많이 찾습니다. 위치도 미사역에서 5분이내 거리에 있고, 축구장은 대관시간이 아니면 언제나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축구장 대관도 멈춰있고, 축구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육상트랙만 활용할 수 있어도 하남종합운동장의 이용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남종합운동장에는 단순히 육상트랙과 축구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별도의 대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조 축구장이 2개가 더 있고 농구골대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안하고 있는 것 같지만 수영장과 헬스장을 비롯하여 '종합운동장'이라는 말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https://hanamsport.or.kr/www/index.do

하남운동장

뿐만 아닙니다. 주차요금이 있기는 하지만, 넓은 주차시설도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멀리떨어져 있어도 방문하기가 용이합니다. 아마 체육시설 등록을 해놓으면 주차는 무료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래저래 운동하기 좋은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하남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종합운동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합운동장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육상트랙입니다. 육상트랙 위에서 달리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잘달려집니다.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이 찾게될 종합운동장입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면, 하남에 살고 계시다면 이 곳을 꼭 방문해보길 권합니다.

그리고 하남종합운동장 안에서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이 근처에서 2019년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호텔델루나'의 촬영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남종합운동장 안까지 들어왔다면 좋았을텐데, 아마 하남종합운동장 안으로 들어와서 촬영이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남종합운동장은 충분히 찾아올만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